
은행업 지수가 평균 지난해 말 대비 87.2% 올랐지만 대구은행 주가는 무려 123.9% 올라 은행권에서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 행장이 올 3월 취임 당시 7740원이었지만 6월말 현재 1만2602원으로 올라 취임 이후 주가가 무려 94%가 상승했다.
현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주당순자산(현재 시점 기준) 비율도 1.2배로 은행권 최고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이처럼 대구은행 주가가 급상승한 것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은행의 탄탄한 이익구조와 시장의 신뢰, 그리고 신임 하춘수 은행장의 경영철학과 방침이 서서히 경영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어 시장에 공포가 팽배했던 올 3월 초(3월 2일) 당시 수석 부행장이었던 하 행장은 대구은행장 후보로 내정되었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자 경영 불확실성 우려로 인해 그 다음날인 3월 3일 장중 한때 5360원까지 떨어져 올해 최저가를 경험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하 행장은 취임 후 숨가쁜 일정을 소화해가면서도 홍콩, 싱가폴에 다니며 해외 주주와 투자기관들을 일일이 방문, 해외 기업설명회(IR)을 실시하면서 은행주가 상승은 물론 외국인 지분율 또한 늘어나고 있다.
이에 하 행장은 “IR을 실시하는 목적은 주가를 올리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주주와 시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경영에 반영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시장과 소통하면서 투명하고 일관되게 경영을 하면 주가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의 주가상승은 하 행장의 경영능력과도 연결된다.
하 행장은 이미 지역사회와 내부 직원 그리고 시장으로부터 상당한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 행장은 취임 당시 부여 받은 스톡옵션을 전액 반납하고도 1년치 연봉 이상의 개인 자금을 이미 지역사회 기부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 행장은 올해보다는 내년 이후 은행의 영업체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올 하반기 조직, 전략, 인사, 마케팅 등 총체적인 밑그림을 새로 그린다는 각오로 최근 경영혁신 프로젝트를 가동시키고 있다. 주가로 본 하춘수호는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취임 135일째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대구 박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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