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상반기의 기관간 Repo시장의 거래잔액은 6조4503억으로 전년 동기 3조8494억원 대비 68%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예탁결제원측은 지난해 말 금융위기 타개의 일환으로 수행된 시중유동성 공급정책, 국내금융기관의 성공적인 외화차입거래 및 다양한 참가자의 Repo시장 진입을 Repo 거래잔액이 크게 늘어나게 된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시중유동성 공급을 위해 한국은행으로부터 자금을 공급받은 금융기관이 기관간 Repo시장을 통해 다른 금융기관에 자금을 재공급했던 것이다. 이 결과 국내은행과 기타여신업종의 기관간 Repo매수잔액은 지난해 대비430% 및 372% 증가했다.
국내금융기관이 원화채권을 담보로 제공하고 외국금융기관으로부터 외화를 차입하는 외화 Repo거래는 전년 동기 대비 네 배 증가한 6억달러(원화환산 약 8106억원)을 기록했으며 앞으로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국인이 보유한 국채 및 통안채 이자소득 및 양도소득에 대한 비과세제도가 최근 시행됨에 따라 국내금융기관과 외국금융기관간 외화 Repo거래는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국내보험사 등 신규참가기관이 Repo매도거래(자금차입)를 통해 Repo 시장에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거래잔액은 전체 Repo매도잔액의 4%인 2600억원을 기록했다. 신규참가기관의 거래금액은 현재 미미한 수준이지만 Repo시장 참가자의 다양화를 가져왔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으며 향후 이러한 Repo시장 수요확충을 통한 Repo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한편, 증권·은행·종금사가 개인 및 일반법인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는 대고객 Repo 거래잔액은 지난해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인 68조7305억원을 기록했다.
관리자 기자 adm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