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캐피탈도 이달중 회사채 발행
그동안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던 캐피탈사들이 자금조달을 통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활성화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상장, 증자, 사모사채 및 CP발행 등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으며 다양한 틈새상품을 출시하는 캐피탈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 우선 기은캐피탈은 이달 내에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기업은행으로부터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은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자산건전성 확대와 영업강화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해왔으며 모은행인 기업은행과 지속적인 협의를 해왔다”며 “특히, 정부의 방침에 따라 BIS비율을 높이고 서민 및 중소기업 대출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어서 모은행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은캐피탈은 자본금이 854억원, BIS비율이 11.86%로 타 캐피탈보다 낮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증자를 통해 BIS비율이 1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자금조달을 통해 서민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을 적극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기은캐피탈은 틈새시장 영업확대 방안으로 임플란트 시술환자에게 저금리로 치료비를 대출해 주는 상품을 내놓았다. 대출한도는 수술비의 최대 70%로 2000만원까지 가능하며 최대 24개월까지 분할 상환할 수 있다. 대출 금리는 연 9%대다.
한국캐피탈도 군인공제회가 8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한다.
군인공제회는 지난 5월 한국캐피탈의 매각이 실패하자 경영정상화를 위해 이같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군인공제회는 사모펀드인 본드와이즈코리아와 자회사인 한국캐피탈 매각 계약을 체결했지만 인수자인 본드와이즈코리아가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겪어 지난 5월 계약을 파기했다. 하지만 본드와이즈코리아가 다시 인수자금을 확보 했다는 서류를 가지고 다시 한국캐피탈을 인수하기 위해 법원에 ‘한국캐피탈 매각 진행을 위한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한국캐피탈을 두고 매각자와 인수자 사이의 법정 공방이 진행중이며 이로 인해 따라 현재 한국캐피탈은 영업을 일체 중단된 상황이다.
따라서 우선 경영정상화를 위해 사모사채나 CP 발행 등에 400억원과 ABS발행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400억원 정도를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같은 방법으로 조달된 자금은 부채상환에 쓰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캐피탈은 3월말 기준 자기자본이 1966억원, 차입부채가 6194억원으로 상대적으로 많은 차입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캐피탈 관계자는 “우선 조달한 자금으로 부채를 상환하고 조직을 재편하고 난 후 추가 자금조달을 통해 영업활성화를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캐피탈도 상장 후 공모가 밑으로 주가가 떨어지면서 이달 중에 회사채를 발행해 영업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우캐피탈 관계자는 “이달 중에 회사채를 발행해 주력 영업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