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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은행 신상품도 줄어든다

김성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7-01 20:42

올 상반기 여·수신 48개에 그쳐
비용절감 위해 기존상품 리모델링

지난해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기침체 여파로 은행들의 신상품도 줄어들고 있다.

이는 고객들이 안정적인 상품을 찾으면서 예·적금 상품을 중심으로 내놓거나 새로운 상품개발에 따르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기존 상품들을 리모델링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 우리, 하나,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들의 올 1월부터 6월까지 금융 신상품 출시현황을 조사한 결과 여·수신,펀드, 방카슈랑스 등 새롭게 선보인 상품수는 총 11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여·수신 상품은 방카슈랑스나 펀드상품을 제외하면 48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여·수신 상품을 출시한 은행은 우리은행으로 예·적금 9개, 대출 9개로 총 18개를 출시했고 이어 신한은행 수신 10개 여신 6개로 총 16개를 선보였다.

하나은행은 수신 3개, 여신 4개 출시, 국민은행도 수신 5개와 여신 2개로 각각 7개 상품출시에 그쳤다.

이는 최근 저금리 기조에 따라 은행들의 내리는 대출금리에 맞춰 수신금리를 낮추자니 고객이 이탈하고 반대로 예금금리를 올리려니 역마진이 나기 때문이다.

A은행 상품개발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가 나빠지면서 신상품들이 줄어드는 게 사실”이라며 “수신상품의 경우에는 기존 상품들을 리모델링하는가 하면 여신상품도 축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은행들은 지난해 영업확대를 위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기본이율에 금리를 더 얹어주거나 한 상품의 시리즈로 출시하는 등 상품 리모델링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시장상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금리도 짧은 기간안에 변동되고 새로운 상품개발에 따르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B은행 상품개발부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상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은행들도 내실위주의 경영으로 많은 상품 출시로 인한 전산부담이나 인건비도 많이 나가기 때문에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은행들의 상품 수는 줄었지만 은행들은 정기예금, 적금 주력 상품을 내놓으면서 수신 상품판매 실적은 선방하고 있다.

이들 은행 가운데 우리은행의 수신 판매실적은 2조6084억원으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초 출시된 키위정기예금의 실적이 2조1418억원을 넘었다”며 “정기예금, 적금 상품들이 은행 주력상품들로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수신 실적도 7550억원으로 우리은행의 뒤를 이어 높은 수신고를 올렸다. 하나은행도 5001억원을 판매했다.

은행들은 올 하반기에는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겨냥한 상품들을 다각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여신보다 수신상품들에 대한 개발에 더욱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A은행 상품개발부 관계자는 “하반기 시장상황을 면밀히 살펴 여겮治?상품들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CMA에 대응하는 다양한 상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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