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KTB투자증권과 농협이 설립한 PEF(사모펀드)가 금호오토리스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KTB-농협 PEF는 금호오토리스의 자산을 200억원으로 평가했으며 최종적으로 195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11일에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45억원 지급했으며 이달 30일에 나머지 150억원을 치를 예정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부산저축은행과 계열 저축은행인 대전저축은행이 20%대의 지분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실질적인 인수주체가 부산저축은행이라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금호오토리스의 최종 지분율은 KTB-농협 PEF가 80%이며 부산저축은행이 20%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저축은행의 M&A특성상 금호오토리스의 경영권을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부산저축은행은 서울 진출을 위해 2006년 중앙부산저축은행(옛 중앙저축은행)을 인수할 당시 지분 30%만을 보유하고 경영권을 가져갔다.
이 당시에도 KTB-서울대 발전기금의 PEF와 함께 중앙부산저축을 인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부산저축은행의 규모와 사업영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리스시장이 회복세를 찾고 있어 관련 영업확대가 기대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부산저축은행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 금호오토리스 인수에는 단순 지분투자만 했다는 것.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는 “단순한 지분투자차원이며 확대해석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경영권은 부산저축은행이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오토리스는 국산 및 수입산 자동차 리스회사로 12월말 현재 자본금이 200억원, 자본총계가 935억원, 영업수익 135억원, 영업이익이 5억8200억원, 당기순이익이 5억2600만원인 안정적인 경영을 하고 있는 회사다.
〈 금호오토리스 재무제표 〉
(단위 : 백만원)
*2008년 12월 말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