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한국을 방한한 피델리티운용의 탈 엘로이야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는 “전 세계 모든 금융주의 전망이 전부 밝지만은 않고, 일부 국가의 은행주 등 금융주는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다”면서 “즉 이가운데서도 특히 지주회사, 리스회사 등 다각화된 금융기업과 브라질은행주, 증권거래소 직접투자, 재보험사 섹터가 유망해 주목할 만 하다”고 밝혔다.
우선 그가 주목한 브라질금융주는 내수의존도가 높은 브라질 경기 특성상, 현재 외채가 높다는 지적에서도 풍부한 외환보유고로 커버가 가능하고 장기적인 침체로 치닫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보험사의 자본여력을 충원해주는 재보험섹터의 경우 경기가 좋았을 때 수익률이 저조하지만, 일부 재보험사들의 경우 자본력이 우수하므로 선별적으로 접근해 추가 수익을 추구할만 하다는 것.
아울러 거래소의 경우, 투자 성과가 우수하고, 현금동원력이 우수할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구조가 심플해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엘로이야 매니저는 동일 유형보험 섹터 가운데서도 생명보험주의 경우 신중히 접근할 것을 지적했다.
그는 “생보사의 경우 불투명한 비즈니스모델과 더불어 벤치마크 대비 낮은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아울러 복잡하고 듀레이션이 긴 대차대조표, 기업부도 및 증시하락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금융주 전망과 관련, 엘로이야 매니저는 “아직 투자 포트폴리오 가운데 편입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며, “아직 국내 금융업종 구조는 투자하기 취약해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엘로이야 매니저는 “투자시 통상 은행시스템과 신용시스템 성장을 눈여겨 보는데, 한국 금융주의 경우 은행조달자금중 외화자금비중이 높아 불균형이 존재한다”면서 “더욱이 한국경제 구조상 산업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경기침체기엔 산업재로 투자가 쏠려 경제구조상 금융주가 성장하기 불리한 환경을 연출중”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