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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은행권 정산업무의 민간위임 세계적 추세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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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2-01 17:49

2009년 전문가를 통해 본 업권별 시장 전망- <完> 한국전자금융 김준식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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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은행권 정산업무의 민간위임 세계적 추세
‘현금물류’란 통상적인 물류의 개념을 현금의 유통에 적용시킨 것이다.

현금 즉 화폐가 발행되어 소비자라고 할 수 있는 경제주체들에게 들어가고, 경제활동을 통해 시장에서 순환을 하다가 다시 발행기관으로 환수되어지는 일련의 기능과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어린아이가 돼지저금통을 들고 은행에 가서 저금을 하는 과정, 대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한 현금매출액을 운송하여 은행에 입금하는 것, 또 각 은행에서 본점과 지점간의 현금을 운송하고 준비금을 초과한 금액을 정사하고 한국은행에 다시 입고시키는 것도 현금물류이다.

여기서 나아가 현금물류사업이라 함은 화폐의 원활한 수급을 원하는 다양한 경제주체들에게 물류시설 및 물류기능을 제공하고 서비스의 대가를 수취하는 사업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 금융기관 저부가가치 사업 아웃소싱 검토

금융권의 본질적인 업무를 간단하게 말한다면 자금의 중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돈이 여유 있는 자와 돈이 필요한 자간의 돈의 흐름을 연결해 줌으로써 자금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돈이 경제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돈의 흐름 중 현금, 즉 실물이 동반하여 움직이는 현상이 벌어지는 데 이와 관련된 업무가 금융의 현금물류분야로 볼 수 있다. 현금수송, 정사, 현금보관, ATM 현금장착 및 회수 등이 그 예이다.

먼저 현금수송의 경우 한국은행으로부터 은행 본점, 은행지점으로 보내지는 과정과 은행간의 현금흐름 그리고 은행으로부터 한국은행으로 입고시키는 일련의 과정 등을 말한다. 금융권의 현금물류라 할 경우 대다수는 이 현금수송시장을 말하며 연간 800여억원의 시장규모가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금융권의 현금물류가 현금수송회사 중심으로 이루어져 오다보니 수송의 기능만 강조되어 물류비용의 최소화 등에 관한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현금 수송 외에 이에 부대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현금정사와 보관이다.

즉 현금수송외에 현금수송 과정 중에 발생하는 일련의 과정에 대한 분야로까지 현금물류의 범위가 확대 되는 것이다. 대량의 현금을 다루다 보면 위폐, 손상권 등 재유통이 불가능한 현금과 은행의 준비금을 초과한 현금에 대해 한국은행에 입고하기 위한 정사과정이 필요하게 된다. 현재 대다수의 은행이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있으나 일부 은행에서 효율성과 비용절감차원으로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

특히 은행의 경우 은행의 본질적인 업무에 치중하고자 저부가가치 업무에 대해 아웃소싱이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 직원의 현금관리 Risk를 제거함으로써 본 업무에 충실할 수 있게 하고 전문기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체계를 확립하여 아웃소싱을 함으로써 생산성향상과 비용절감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것이다.

◇ 금융선진국 중앙은행 현금물류까지 민간사업자가…

유럽 등의 금융선진국에서는 이미 민간현금물류사업자가 민간을 대상으로 한 현금물류서비스 뿐만 아니라 중앙은행의 화폐 유통 기능을 보조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GSA(Gelservice Austria Gmbh)의 경우,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등이 출자하여 운영중인 현금물류전문회사로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화폐의 물류, 시중은행의 현금처리, 기업대상의 현금처리업무와 현금물류컨설팅을 주요 사업부문으로 하여 현금수송, 심야보관서비스, 민간사업자의 현금수납관리, ATM기기 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SA는 오스트리아 전국에 7개의 Cash Center를 구축하여 연간 610억 유로의 현금을 처리하고 있으며 GSA 설립으로 인하여 현금처리비용이 백만 유로당 83.5유로에서 54.4유로로 34.7%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호주의 CSA(Cash Services Australia Pty Limited)는 현금수송 및 물류, 현금관리컨설팅, 현금정사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은행간 통화의 공급, 회수, 보관 등 중앙은행의 통화공급기능까지도 위임 받아 수행하고 있다.

◇ 비금융권 현금물류 시장도 2~3년내 1000억원대로 확대

비금융권 중 현금의 유통이 많은 곳으로는 대형 할인점, 백화점 등이라 할 수 있다. 과거에는 은행이 각 유통점과 직접 거래하며 현금의 입금, 영업준비금 교환 등의 업무(현금수납관리업무)가 수행되었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은행과의 직접 거래보다는 민간업체에 동일한 업무를 위탁함으로써 기존 은행과의 거래 때보다 더 편리하고 원활하게 업무가 이루어짐에 따라 점차 민간 전문업체로 아웃소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부 유통점의 경우 마케팅과 영업지원부서만 존재하고 현금관리에 관한 모든 업무를 아웃소싱하고 있는 사례도 점차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현금외에 상품권 관리업무를 추가하기도 하며, 아예 Cashier별 매출 및 정산 내역까지도 위탁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러한 민간기업들에게 금융권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현금물류전문기업으로의 아웃소싱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점차 진화하여 자동정산시스템이라는 자동화된 매출금 입출금시스템을 설치하여 직원들의 현금관리에 대한 완벽한 risk를 제거함으로써 효율성이 입증되기도 하였다. 현재 현금수납관리시장은 대형유통점에서 중소형유통점으로 확대되고 있고, 대형유통점은 자동정산시스템으로 변화되고 있다.

현재는 약 200억원대의 시장이나 점차 확대되어 2~3년 내에 1000억원대의 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 민간전문기업 자금센터 등 건립해 변화에 대응

국내 일일 현금유통량은 약 60조에 이르고 있어, 현금물류사업은 그 필요성에 의해 수요가 꾸준히 상승하여 현금물류시장이 점차 확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현금물류는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이에 따라 현금이 필요한 경제주체와 남아도는 경제주체간의 직접거래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금융기관을 경유하는 간접거래방식을 취하여 왔다. 유통비용 절감의 핵심은 유통구조의 단순화에 있다.

특히나 요즘같이 금융기관에서도 소액주화의 취급을 기피하는 상황에서는 물류비용 최소화를 시현할 수 있는 민간기업의 육성은 현금물류에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의 최소화를 위해서도 절실하다고 하겠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현금물류의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그간 현금의 단순한 수송에서 진일보하여 민간경제주체간의 수급불균형을 해소해 주고자 하는 시장의 움직임이 있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라 하겠다.

따라서 앞으로는 기존의 금융기관 현금공급을 대행해주는 회사들이 앞장서서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며 일종의 책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민간전문기업은 자금센터 등을 건립하여 향후 시장변화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

자금센터의 사회적 효익과 이용자 가치를 살펴본다면 다음과 같다.

△대형유통매장 등의 기업은 대량현금을 소지함으로써 발생하는 이자비용과 실제 사용할 수 있도록 자금화하는데 필요한 자금화 비용 등의 비용절감효과 △업무시간에 대량현금 정산에 투하되는 시간과 인력을 절감함으로써 생산성 향상효과 및 탄력적 인력운용이 가능해지고 △덧붙여 대량현금을 운반, 소지하면서 발생하는 위험요소가 감소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이런 개별기업의 효익이 모여지면 이는 곧 자금센터가 제공하는 기능이 대량 현금의 유통과정에서 발생되고 있는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킨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민간은행 및 중앙은행의 화폐 정산업무를 위임 받아 운영하게 된다면 앞서 언급한 기업이 얻는 효익 이외에도 △화폐의 민간회전율을 증대시키고 △화폐의 불필요한 퇴장을 억제하여 화폐제조 및 화폐발행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민간은행 및 중앙은행은 비생산적이고 핵심업무가 아닌 부분을 외주 위임함으로써 거시적인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민간은행 및 중앙은행 정산업무의 민간 위임은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세계적인 추세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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