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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20억불 글로벌본드 발행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9-01-13 10:51

리만 사태 이후 신흥국 금융기관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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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은 리만 사태 이후 신흥국 금융기관으로는 최초로 20억 달러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출입은행이 이번에 발행한 글로벌본드는 98년 정부가 40억달러의 외평채를 발행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이다.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5년 만기 고정금리 달러화 채권으로 금리는 Libor + 625bp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9월 리만 브라더스 파산 신청 이후 전세계 금융시장이 극도의 신용경색현상을 보이며 정부 및 정부 보증부 채권을 제외하고는 대규모 채권 발행이 거의 전무한 불안한 국제금융시장 환경속에서 정부의 보증 없이 대규모 공모채권 발행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이번에 발행한 글로벌본드 이외에 올해 들어 브라질 헤알, 싱가폴 달러 등 틈새시장에서 5억1000만 달러 상당의 채권을 발행(만기 1∼2년, 사모채권)해 새해 보름 남짓한 기간에 이미 총 25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성공리에 조달했다.

수출입은행은 발행금액의 2배가 넘는 44억불 규모의 투자주문이 몰리는 등 투자자들이 이번 글로벌본드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의 지역별 분포는 아시아 30%, 유럽 16%, 미국 54%이며, 특히 투자자 구성에서 자산운용사 65%, 상업은행 13%, 보험 및 연기금 등 22%로 주요 대형 투자기관들이 대거 참여했다.

수출입은행의 대규모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은 미국, 일본, 중국과의 통화스왑 협정 체결을 포함한 정부의 잇단 금융시장 안정대책 이후 현저히 달라진 국제금융시장의 한국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수출입은행이 국제금융시장에서 그동안 축적해 온 견고한 신인도와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투자자 관리가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

수출입은행 국제금융부 외화조달기획팀 조위택팀장은“민영화대상이 아닌 유일한 국책은행의 지위를 활용하여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지 않고 순수 자체신용으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었다”며 “향후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고 시장에 진출할 한국계 금융기관들이 성공적으로 외화를 조달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플랜트, 선박 등 우리기업의 자본재 수출 및 자원개발,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 중소 수출기업의 지원 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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