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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내년 하반기 선진국시장 변화해야 내수도 움직여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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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12-28 20:41

6. 자산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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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내년 하반기 선진국시장 변화해야 내수도 움직여
달러가치 살피고 투자는 채권, 선진국, 1등 기업 순

- 글싣는 순서 -

1. 글로벌 위기의 뿌리

2. 이머징 국가가 더 어렵다

3. 글로벌 위기해법의 전제 조건

4. 위기 극복과정의 변수들…

5. 한국의 대응과 준비

6. 자산시장 전망

모든 위기에는 그에 상응하는 원인이 있다.

그러나 전대미문의 글로벌 위기 속에서 우리는 과연 정확한 인식과 원인을 분석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통상적으로 위기의 원인에 대하여는 깊이 있는 분석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제시한 해법은 오히려 사태만을 악화시킨다.

앨런 그린스펀 마저 10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라고 한 글로벌 금융위기. 그 위기는 이제 막 유동성위기에 대한 긴급 처방만을 내려 논 상태다.

이에 본지는 2008년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글로벌 위기의 해법은 무엇인지 전문가 기고를 통해 6회에 걸쳐 정리해 본다.

본 기고는 최근 ‘글로벌 위기 이후’라는 저서를 통해 주목을 받고 있는 대우증권 홍성국 센터장이 맡았다. 〈편집자 주〉

글로벌 위기 발생 이후 모든 자산 가격의 방향성이 유사해졌다. 그리고 향후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현재의 일반적인 예상은 2009년 상반기는 금융시장 안정에 주력하면서 실물경제 회생을 동시에 시도하는 과도기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시장 안정과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할 경우 하반기에는 세계경기와 자산시장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투자가 입장에서는 2009년 하반기를 주목해서 대응해야 한다.

◇ 2009년 자산시장의 변수

전대 미문의 글로벌 위기를 감안할 때 예상대로 2009년 하반기에 경기가 상승 전환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변수를 극복해야 한다. 세계가 네트워크로 촘촘히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 안정 과정에서 다양한 변수에 영향을 받는다. 특정 변수가 예상과 다르게 변화할 경우 글로벌 위기의 성격 자체가 모두 바뀔 수도 있다.

우선적으로 추가 부실이 발생돼서는 안된다. 금융기관들이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부실을 숨길 경우 신뢰의 상실과 더불어 더 많은 자금과 시간이 필요해진다. 문제는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가 연결되면서 추가 부실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다. 기업의 부도가 급증하고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금융기관 부실이 확대될 수 있다.

달러가치도 세심히 살펴야 한다. 미국은 거의 무제한적으로 달러를 찍어서 유동성 공급과 경기 부양에 자금을 사용하고 있다. 정책금리도 ‘0’ 금리 수준에 도달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달러 약세는 불가피하다. 만약 달러 약세가 심화된다면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부채질해서 인플레이션을 유발시킬 수 있다. 현 상황에서 물가가 상승할 경우 정책 대안이 전혀 없다. 금리를 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외 신용파생상품의 축소 속도, 금융기관의 신용 창출 능력 회복 여부 등도 유동성 장세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상시 관심을 두어야 한다.

◇ 증권시장 전망

글로벌 위기 이후 자산시장 전망은 아주 단순하다. 공급과잉, 경기침체, 저금리, 레버리지 축소라는 기초 환경에다가 경기의 방향성을 대입하면 자산가격 변화를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어떤 자산도 투자 매력도가 크지 않다. 동시에 모든 자산이 비슷하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이 수급 균형을 이루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아직도 공급과잉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데, 여타 자산에 비해 거품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원자재는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고 재고가 많다는 점이 부담이다. 채권의 경우에도 안전 채권 금리는 너무 낮다. 반면 금리가 높은 회사채의 위험은 높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 우선은 채권의 시대

주식투자가 전반적으로 유리해 보이지만 주식에 앞서 채권투자에 먼저 관심을 둬야 한다. 각국 정부의 무제한적 자금 투입과 정책금리 인하로 실세금리 하락은 시간의 문제일 뿐 가까워진 상황이다. 따라서 2009년 중 채권투자는 안정성과 수익성이 돋보이는 투자 대상이다. 다만 회사채의 경우에는 자금시장의 양극화를 감안해서 종목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고금리가 보장되면서 만기가 긴 정기예금이나 세금우대 상품, 은행채나 우량 기업의 회사채 투자는 적기로 판단된다. 향후 현재와 같은 고금리는 경험하기 어려워 보인다.

◇ 주식, 지난 30년 내 가장 싸다

금융시장이 어려워지면 주식시장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다. 글로벌 위기는 금융시장의 문제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금융 기관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서 대규모로 주식을 처분했다. 이 과정에서 세계적 차원에서 PER가 급락했다. MSCI 기준 세계 평균 PER는 2007년 10월말에는 14.5배였지만, 2008년 12월 18일 기준 10.2배에 불과하다. 특히 대체 자산인 채권금리가 내려감에 따라 주식투자 매력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동시에 배당수익률도 높아졌다.

그러나 한국 주식만 싸지 않다. 선진국들도 30년 만에 주가가 가장 싼 상태다. 금리를 감안하면 더 싸다. 한국의 PER는 이미 세계 평균과 유사해졌다.

따라서 선진국 PER가 올라가야 한국의 주가가 오르는 상황이다. 금융시장 안정으로 세계적 차원에서 PER가 상승하기 시작하면 이익 증가 없이도 한국 주가는 오를 수 있다. 한국주식이 저평가되었다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은 주가가 50%나 하락한 상태에서도 적용되지 않는다.

주식시장에 대한 시각 교정이 필요

글로벌 위기로 변화된 주식시장의 몇 가지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우선은 좋은 주식에 대한 잣대를 바꿔야 한다. 소위 ‘가치 투자’라 하는 것은 재무적 안정성, 밸류에이션, 성장성을 기준으로 투자할 종목을 선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 위기로 종목 선정의 잣대가 변화했다. 우선은 기본에 충실한 종목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 양호한 재무건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후 이익의 안정성을 살펴야 한다. 그만큼 종목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성장성 판단에 있어 과거와는 다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글로벌 위기로 향후 세계 성장의 구조적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21세기 세계의 주도주는 산업재(조선, 기계, 운송, 건설)와 소재(철강, 석유화학)였다. 이머징마켓의 고성장 수혜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머징마켓이 글로벌 위기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 통상 10년 주기로 주도주는 변화했다. 1970년대에는 건설주, 1980년대는 트로이카(건설, 무역, 금융), 1990년대에는 IT, 그리고 21세기는 산업재였다. 주가가 대세 상승 국면에 진입할 때마다 항상 새로운 주도주가 나타났다. 경제의 성장 동력이 바뀌었다는 의미다. 새롭게 수요를 창출하는 산업(New Product)만이 주도주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주도주 출현은 글로벌 위기에서 탈출한 이후에나 가능해 보인다.

◇ 1등 기업에 주목

기업을 보는 잣대의 변화가 필요하다. 글로벌 위기의 생존법은 치열한 완전경쟁에서의 승리다. 따라서 경쟁에서 생존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전체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상시 관심을 둬야 한다.

이런 기업들은 대부분 세계 1등 기업이나 독점기업으로 보면 된다. 1등 기업이기 때문에 재무적 안정성이 뛰어나고 불황에서도 내성이 강하다. 경쟁하던 2~3위 권 기업이 도산할 경우 1등 기업 입장에서는 글로벌 위기는 결정적인 기회가 된다.

◇ 해외 펀드 투자는 ‘차별화 속의 차별화’

2009년 해외 투자는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다. 안정성만 고려할 경우 해외투자보다는 국내투자나 선진국 시장이 유리해 보인다. 다만 주가가 충분히 하락한 상태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이머징국가에는 오히려 투자를 늘려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인 고민은 2007년에 가입한 이머징마켓 펀드의 처리가 문제의 핵심이다. 장기 성장 잠재력이 낮은 국가나 지역펀드는 기술적 반등을 이용해서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 반면 중국이나 브라질 같이 충분한 외환보유고와 국제경쟁력, 자원을 보유한 국가는 장기적 관점에서 대응이 요청된다. 다만 이머징마켓의 디커플링 상실로 시장의 방향성은 선진국에 연동되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 부동산 시장 전망

부동산의 기초 환경은 모든 자산 중 가장 어렵다. 신규 매입은 고사하고 고금리로 대출 이자 내기도 버거운 상황이다. 글로벌 위기가 해결되어도 당장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단기 낙폭이 큰 상태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흐름은 2009년 상반기를 저점으로 ‘L’ 자형 흐름이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격의 상승은 세계경기의 회복과 수급 균형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시점에서나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수도권의 경우에는 미분양 물량이 적고 금리 안정과 규제 해제로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정상화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그러나 지방의 경우에는 여전히 거래가 감소한 상태에서 정부 대책에 의한 제한적 움직임만 예상된다.

글로벌 위기 이후 투자는 과거와의 단절에서 출발해야 한다. 전혀 새로운 차원의 자산시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전체 투자환경이 안정될 때까지 일정부분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자산시장이 경제의 거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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