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신영증권이 발표한 ‘2008년 파생상품 시장 이슈정리’ 보고서에 따르면 △변동장세의 재현 △개인투자자의 귀환 △ETF차익거래의 활성화 △ELS시장의 침체가 올 해 파생상품 주요 4대 이슈로 이름을 올렸다.
실제 올 4분기 이후 변동성이 대폭 증가해 지수가 급락하며, 차익거래자 입장에서 수 많은 기회가 도래함에 따라 그동안 감소하던 개인 투자자들의 선물, 옵션 투자 거래량 및 거래 비중이 소폭 반전한 것.
또한 지수대 하향에 따른 계약 가능 계약수의 증가로 시장의 프리미엄도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 할 수 있었다는 관측이다.
특히 올 해 파생상품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는 ‘ETF차익거래의 활성화’가 손꼽힌다.
ETF차익거래는 비교적 높은 거래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투자 주체로 하여금 차익거래를 할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순기능을 수행했다는 평가인 셈. 아울러 새로운 투자방법으로 부각되면서 차익거래 시장을 재조명시킨 점도 주목할 만 하다.
ETF가 이같이 올 해 선전한 반면, 그동안 효자 재테크 상품으로 군림하던 ELS의 경우 체면을 구겼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2007년 26조원 규모로 정점을 기록하던 ELS 는 올 들어 지수하락에 따른 손실 우려로 5조원 가까이 감소하면서, 4분기 들어 설정액이 대폭 줄은 모습이다.
다만, 단기 상품으로써 최근 워낙 원금보장에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새로운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어 ELS는 곧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년도 역시 선물시장에는 새롭게 주목해야 할 이슈들로 넘쳐 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거래소는 지난 15일 KOSPI200옵션을 EUREX와 연계 거래를 추진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2009년 말에 연계거래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신영증권 한주성 연구원은 “만약 예정대로 추진된다면, 9월에 GLOBEX를 통해 KOSPI200선물과 연말에 EUREX가 야간에 거래될 전망”이라면서 “아직 국내시간에 선물옵션 야간 거래가 지속된 적이 없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