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가 기준금리를 1.00%포인트나 인하한 것은 사상 처음이며 기준금리 3.00%는 우리나라의 통화정책이 통화량에서 기준금리로 바뀐 1999년이후 최저치다.
특히 한은 금통위는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기준금리는 2%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국내 경기가 소비와 투자, 내수 부진이 심화되고 있고 수출도 감소로 돌아서면서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며 "경기의 과도한 위축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내렸다"고 밝혔다.
한은의 이같은 금리 인하 조치로 기준금리는 지난 99년 한국은행이 정책금리를 조정하기 시작한 이후 사상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지금까지 역대 최저 금리 수준은 지난 2004년 11월 3.25%였다.
한은은 금리 인하 기조는 지난 10월부터 시작됐다.
10월 9일 정례 금통위에서 5.25%였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고, 같은달 27일 긴급 금통위를 통해 4.25%로 0.75%포인트나 파격적으로 인하했다.
또 11월 7일에는 0.25%포인트 인하해 기준금리가 4.0%로 낮아졌고, 이날 1%포인트 전격 인하하면서 기준금리는 3개월만에 무려 2.25%포인트나 낮아졌다.
이 총재는 "유동성함정에 빠지지 않는 수준까지는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견해가 있다"며 "현재 3% 수준의 기준금리가 유동성 함정에 빠진 수준이라고는 보지 않는다"라고 밝혀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통위는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총액대출한도 금리도 0.5%포인트 내렸다.
또 환매조건부증권(RP) 매매 대상기관을 기존 통안증권 경쟁입찰 대상기관으로 선정된 12개 증권사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RP 매입 대상기관은 기존에 선정된 우리투자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 대우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 부국증권, 삼성증권, 신영증권, 현대증권, HMC투자증권, SK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으로 늘어났다.
이 총재는 "지금까지도 증권사들이 간접적으로 RP 매입에 참여할 수 있었지만 사실 자금이 필요로하는 곳으로 잘 퍼지지 못했다"며 "이번 RP 매매 대상 확대로 향후 증권사와 한국은행간 거래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