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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투자자 보호, 완전판매 구축에 총력”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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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11-26 21:03

자산운용협회 윤태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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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투자자 보호, 완전판매 구축에 총력”
펀드판매보수 인하, 장기비과세혜택 도입 일등공신

불완전판매 예방, ‘금상법(금융상품판매법)’ 제정 준비에 만전

펀드시장 투자자 신뢰 회복에 최선 다 할 것

“국내 펀드 시장의 장기적인 신뢰 발판을 위해 투자자 보호와 완전판매 구축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1인 1가구 펀드시대를 견인한 펀드전도사 자산운용협회 윤태순회장(사진)은 지난 25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펀드 시장의 질적 발전을 위해 투자자보호 구축과 완전판매 체계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단기간 급성장한 펀드 시장의 양적 팽창 대비 일부 펀드의 경우, 불완전판매 우려와 반토막 난 펀드 수익률로 현재 펀드 투자자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즉 국내 펀드시장은 지난 2003년말 전체 펀드 수탁고 145조원 규모에서 현재 350조원까지 불과 6년새 두 배가 훌쩍 넘게 성장했지만, 단기간 급성장에 따른 후유증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윤 회장은 “그동안 단기간 펀드 시장이 양적으로 급팽창 했지만, 정작 판매사나 투자자 모두 완전판매 의식은 많이 자리 잡지 못했었다”면서 “앞으로 남은 임기간 협회가 주축이 되어 펀드완전판매 구축을 위한 여러 가지 제도 보완과 법률 정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올 들어 국내 적립식, 회사채 펀드 장기비과세 혜택 도입과, 펀드판매보수 인하 약관 변경 등 윤 회장 취임 직후 공들였던 역점 사업들이 하나 둘 씩 성과를 얻어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 19일 정부가 국내 자본시장의 안정을 위해 발표한 ‘증권펀드 세제지원 방안’에 따르면 장기주식형펀드와 장기회사채 거치식에 각각 3년 이상 투자시 3,000만원 한도내 배당소득을 비과세 한다는 것. 우선 변동성 확대로 펀드 손실이 커진 상황에서 향후 우려되는 펀드런 조기 예방과 더불어 국내 주식형 펀드 수급 기반 안정화 측면에선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투자자보호를 위한 완전 판매 구축의 일환으로, 협회는 외부에 용역을 의뢰해 미국, 영국 등 외국 사례를 반영한 정책을 당국에 건의하는 한편 ‘금융상품판매법’ 제정도 준비중이다.

‘금융상품판매법’은 기존에 보험, 은행, 자본시장 규제에 각각 따로 놓였던 각 금융권의 모든 상품을 동일한 기준으로 판매토록 하는 체제로 현재 정부 등 금융당국과 각 금융협회 주도로 진행중인 상황.

윤 회장은 “향후 자통법 발효와 맞물려 투자자 보호 강화 차원으로, 모든 금융상품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금융상품판매법이 완벽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할 방침”이라며 “결국 투자자 보호가 최대 목적인 법안인만큼, 현재 펀드시장에 대해 손상된 투자자들의 신뢰 구축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한 최근 ‘우리파워인컴펀드’로 촉발돼 연일 도마위에 오르는 펀드 불완전 판매 해법과 관련, 그는 무엇보다 펀드판매인들의 정확한 상품이해력과 지식이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협회 차원에서도 투자자와 판매사 대상으로 완전판매를 위한 캠페인과 연수 등 자체 교육을 대폭 강화한 모습이다.

윤 회장은 “자통법이 발효되면 불완전판매 여부가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펀드판매인들이 정확히 상품내용을 이해하고 파악하는 교육이 중요하다”면서 “이에 따른 자구책으로 현재 정부가 주도중인 판매원 등급제, 상품등급제 도입은 매우 바람직한 제도”라고 평가했다.

실제 금융당국은 내달부터 펀드불완전판매 예방을 위해 펀드판매절차 표준매뉴얼 마련과 함께 복잡한 파생상품 판매시 전문성을 지닌 판매인력이 취급할 수 있도록 ‘펀드판매인력 등급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펀드판매 광고 규제 개선과 미스터리쇼핑 실시 등 판매사들의 불완전판매 예방을 위한 사후감독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인 것.

이와 관련 윤회장은 “투자자 입장에서도, 내 투자의 출처를 정확히 파악하고 묻지마식 투자를 지양한 알고 투자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지난 20일 협회 주도로 개정한 ‘펀드 판매보수 표준신탁약관 개정안’은 펀드 장기투자 유도와 그동안 손상된 펀드 시장의 신뢰 회복차원에서 장기적인 버팀목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에 발표된 개정안은 강제성은 없지만, 신규 출시되는 펀드의 경우 각 운용사간 차별화되는 보수 인하 효과를 노리고 경쟁이 무르익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

개정안에 따르면, 11월 20일 이후부터 신규 출시되는 주식형 및 혼합형 펀드의 ‘클래스C형’ (선취, 후취 판매수수료가 부과되지 않고 보수만 부과되는 펀드)에 가입하면 최소 4년간 판매 보수가 매년 10%씩 낮아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일례로 연 1%의 판매 보수가 부과되는 ‘클래스C형’펀드에 1억원을 투자할 경우 첫 해엔 100만원을 내야 하지만, 1년 경과후엔 90만원, 2년후엔 81만원, 3년후엔 73만원 등으로 낮아지는 구조인 셈. 신규 펀드 외에도 기존에 만들어진 펀드라면, 표준신탁 약관 변경 개정 후 이 같은 보수체제가 적용 가능하다.

윤 회장은 “2004년 취임이후 대표 공약중 하나가 보수체계의 합리화였는데, 협회 차원에서 업계가 자율적으로 보수인하를 참여토록 선도적 역할을 한 것은 매우 의의가 높다”며 “현재 반 토막난 펀드 수익률로 애타는 투자자들 입장에서 단 1%의 보수도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어, 업계와 협회차원에서 투자자들의 부담경감을 위해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반토막 난 펀드 손실로 뿔난 투자자들의 투심을 달래는 한편, 장기적인 펀드 시장의 신뢰 회복 차원에서 이번 펀드 판매 보수 인하 약관변경은 매우 주목할 만 하다는 평가인 셈.

이제 자통법을 코 앞에 두고, 금융투자협회로 각 협회가 통합되는 과도기에 운용업계의 질적 발전을 위해 역점 둬야 될 부분에 대해 묻자 윤 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증권과 운용업의 이해상충 완화와 산업육성을 위한 회원사들의 지원을 효율적으로 이끄는 것”이라면서 “다행히 입법 과정에서 여러 가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한편, 설립위원회에서도 각각 기능별 ‘본부제’를 지향해 통합이후 운용협회의 기능에 대해선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인터뷰 말미를 빌어 최근 펀드 성과 부진에 따른 해결책과 관련 업계의 직접적 조언자로서, 그는 각 운용사들의 리스크관리가 어느때 보다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회장은 “회사도 많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상품이 크게 복잡해졌는데, 앞으론 양 대신 대표주력 상품으로 펀드를 단순화 시킬 필요가 있다”며 “현재 준법감시인 제도가 있지만, 운용사 자체적으로 도 리스크가 발생하기전 평소에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잘 구축해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펀드 시장 성장 주역인 윤 회장은 자산운용협회 초대 직선 회장으로서, 지난 2004년부터 국내 자산운용업을 대표하며 펀드시장 발전을 이끈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욱이 지난 10월 세계자산운용협회(IIFA)이사 및 총회 협의회 위원으로 선임돼 앞으로 국내 펀드산업의 위상을 세계 전역에 드높이는데 앞 장 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영광이지만, 내년 발효되는 자통법과 맞물려 국내 펀드시장과 금융산업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외국인 매도가 거센 가운데, 한편으론 한국 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가교 역할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He is…

< 학력 >

1976. 2.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영학과 졸업

1998. 2. 서강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2002. 2. 서울대학교 최고전략과정 수료

< 주요경력 >

1975. 10. 한국투자공사 입사(운용)

1977. 02. 대한투자신탁 입사 (한국투자공사 해체에 따른 승계입사)

1996. 10. 대한투자신탁 법인영업부 (본부장, 이사대우)

1997. 10. 대한투자신탁 국제본부(본부장, 이사대우)

2000. 03. 대한투자신탁 영업/법인본부(본부장, 상무)

2000. 10. 한빛증권 고문

2001. 03. 다임인베스트먼트사 부사장

2001. 10. 한화투자신탁운용(주) 상무이사

2002. 12. 한화투자신탁운용(주) 대표이사

2004. 06. 자산운용협회 회장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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