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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주가폭락 ‘좌불안석’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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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11-02 17:17

부실위험 높아져 투자자 신뢰도 떨어져
기업공개 계획도 내년 이후로 대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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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상장회사들의 주가가 은행, 증권, 보험업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금융권에 비해 저축은행, 캐피탈사들의 주식이 크게 떨어진 것은 대외 신인도가 낮은데다 ‘카더라’ 식의 루머가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 손해보험주 폭락장속에 ‘선전’

손보사들은 최근 자사 주식가격의 하락에 대해 국내 증시하락으로 인한 자연적인 하락세라고 보고 있다.

특히 AIG그룹 자금위기와 ING그룹의 구제금융, 일본 야마토(大和)생명보험의 파산 등으로 인한 보험업종의 위기의식 확산에도 불구하고 연초대비 코스피지수 하락률 41.30%보다 낮은 31.6%를 기록하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선전한 상황이다.

하지만 개별사별 연초대비 주가지수 하락률을 보면 삼성화재(33.6%)를 제외한 나머지 손보사들의 경우 보험업종 하락률보다 더 높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동부화재의 경우 76.7%의 하락률을 보였고 한화손보, 그린손보의 경우도 각각 75.3%, 73.8% 등의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연초에 서브프라임모기지 관련 약 230억원 손실 규모를 공개하고 평가에 반영하면서 주가가 3만원대로 하락한 것이 가장 컸다”며 “그 이후에는 타 보험사와 비슷한 하락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화손보의 높은 하락률은 제일화재 인수와 최근 한화그룹의 대우조선인수로 인한 유동성 문제 때문이며 그린손보는 주가하락으로 인한 투자영업이익 감소가 주가에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속적인 주가 하락에 부담을 느끼면서 일부 보험사들의 경우 자사주 매입에 들어갔다.

FY08 1분기 대규모의 보험영업 손실을 기록해 주가가 크게 하락한 코리안리의 경우 지난 6월 16일부터 9월15일까지 691억원을 들여 590만6080주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로 인해 연초대비 하락률도 46.2%로 손보업계에서 3번째로 낮았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지난 8월 9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LIG손보도 지난 29일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그 외 손보사들은 안정적인 손해율과 7년만에 자동차보험영업에서 흑자를 기록하면서 FY08 상반기 순이익 증가가 호재로 작용, 주가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며 당분간은 시장을 예의주시하며 기다릴 계획이다.

◆ 저축은행, 자사주 폭락에 어수선

주식 시장에 상장된 저축은행과 캐피탈사의 주가는 지난해 말 대비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가장 등락폭이 컸던 서울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1만4500원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말 3380원으로 크게 떨어져 76.7%의 등락률을 나타냈다. 상장된 저축은행들은 50~70%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캐피탈사도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파이낸셜의 경우 지난해 말 1만5250원이었지만 지난달 말 4300원을 기록해 71.8% 하락했다.

제2금융권의 주가 폭락은 시장 전체의 글로벌 금융위기 및 국내 경기침체의 여파와 함께 상대적으로 열악한 업계 이미지 때문인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의 경우 위기설이 부각되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따른 신뢰도 추락이 주가 하락폭이 컸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이에 따라 일부 저축은행들은 적극적으로 주가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B캐피탈사 관계자도 “캐피탈사의 경우 수신 기능이 없어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일부 여신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어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주가 하락의 심각성을 인식한 일부 저축은행들은 자사주 매입 등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주가가 2850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 1만2800원 대비 77.7%가 하락했다. 이같이 하락률이 커지면서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은 지난달 27일 장내에서 추가로 자사주 3만9100주를 매수해 지분율을 16.27%로 확대했다.

지난해 말 대비 주가가 57.5% 하락한 제일저축은행도 지난달 30일 자사주를 장내에서 25만2500주를 매수해 유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율을 43.82%에서 46.24%로 확대했다.

지난해 말 대비 58.3% 하락한 진흥저축은행도 지난달 30일 계열사인 씨앤씨캐피탈이 장내에서 자사주 1만2770주를 매수했다. 이에 따라 씨앤씨캐피탈의 보유주식은 55만830주에서 56만3600주로 늘었다.

한편, 캐피탈사도 상황이 좋지 않자 올해 상장을 계획했던 회사들이 대거 연기했다.

지난 연말에 IPO를 결정한 대우캐피탈은 상장결정 이후 증시가 폭락해 예상 공모가 밴드보다 하향 조정될 것으로 우려해 내년으로 상장을 연기했다.

기은캐피탈도 대우캐피탈과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내년 이후로 상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캐피탈 관계자는 “주식시장 상황이 나빠 올해 상장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업 공개 후 주가가 지지부진하면 기업 이미지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 금융업종별 등락률 현황 >
                                                               (단위 : 억원, %)


김의석·고재인·이재호 기자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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