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캐피탈사와 저축은행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피탈사들의 경우 자금 차입이 중단돼 자산이 감소추이이며, 저축은행의 경우 8%대 고금리 수신에도 불구하고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A캐피탈 관계자는 “금융시장이 악화되면서 자금 차입이 어려워지고 있고 자산도 줄어들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영업도 대폭 축소해 올해 실적 목표를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올해 순익이 적자만 아니면 잘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악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캐피탈사의 차입금리는 8%를 넘어서고 있으며 차입금액도 과거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신정 평가에 따르면 할부·리스사들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2006년 12월말 1.5%에서 작년말 1.8%, 올해 6월말 2.2%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할부·리스사들의 자산건전성에도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이에 일부에서는 자금조달 환경이 개선될 때까지 차입을 중단하고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도 마찬가지로 장기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위해 고금리 수신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고금리 예금을 통한 자금조달도 여의치가 않은 상황이다.
업계 최고 수준인 연8.1%의 정기예금 금리 1곳, 8%는 8곳, 7.9%대는 11곳이나 된다. 업계 평균 예금금리도 22일 현재 연7.14%에 달할 정도로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고금리 수신 경쟁은 1주일에 0.1%씩 올라갈 정도로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고금리 예금상품으로도 수신이 잘 안되고 있어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수신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자금이 들어오지 않아 주택담보대출 등 영업을 중지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