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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글로벌 신용경색 여파 국내銀 신용에 부정적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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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10-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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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신용평가 사업부는 7일 글로벌 유동성 경색이 국내 은행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은행의 지속적인 외화자금 수요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실제 국내 은행의 외화자금 조달 규모는 2005년 말 이후 2배 이상 급증해 2008년 6월 말 기준 1,27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국내 은행의 경우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에 대한 자금재조달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며, 만기가 짧아짐에도 불구하고 차입금 조달 비용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S&P는 한국정부(A/안정적/A-1)를 시장개입국으로 분류중이다.

최근 수 주간 한국정부는 국내 은행 시스템에 필요한 외화 자금을 제공할 것이며, 수출 관련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현재 정부의 외화보유고는 2008년9월 말 기준 2,397억불로 국내 은행이 필요로 하는 외화 자금을 감당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그러나 S&P는 관련 규제 당국 등과 협의해 정부의 지원여부 및 지원방법, 국내 은행의 신용도 저하 여부 등에 대한 사안을 중점으로 다음 한 주간 국내은행권에 대한 검토를 실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국내 은행의 자금조달 중 외화조달 비중은 10%에 그치고 있으며, 나머지 90%는 원화로 이뤄지고 있고 원화 자금조달과 관련된 압박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 은행이 겪고 있는 유동성 문제가 정부 및 정책 당국에 의해 시의 적절하고 효율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중소 기업의 자산 건전성 악화가 가속화될 것이며, 이는 은행의 신용도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의 경우 필요한 외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기업에 대한 외화 신용공여 규모를 줄이게 될 것이며, 이는 이미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자금조달 비용 상승, 글로벌 시장의 수요 감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더욱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최근 발생하고 있는 원화 환율 인상은 수출 중소기업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들 수출 중소기업은 지난 수 년간 외화 차입 확대 및 외환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 등을 통해 환율 리스크에 상당히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현재의 등급 수준에서 국내 은행의 위기 극복 능력은 향후 수 분기에 걸쳐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난 수년간 은행들의 수익성이 저하됨에 따라 대손비용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점차 약화됨에 따라 앞으로 있을 신용주기는 국내은행들에게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도매 자금조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점 또한 수익성 및 자금조달 구조 측면에서 은행의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단기적인 위협요인으로는 주거용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스 등을 포함한 건설업, 소규모 자영업체에 대한 대출로 인해 신용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와 같이 금리가 급속하게 상승하고 국내 금융기관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커지는 상황에선 이와 관련된 위험이 예상보다 빨리 현실화 될 수도 있다.

한편 한국 정부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S&P 관계자는 “ 만약 국내 은행 시스템이 심각하게 악화된다면 정부의 개입이 필요할 것이며, 그럴 경우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정부는 상당한 금액의 추가 부채를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만약 현실화 된다면 한국 정부 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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