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화 지점으로 고객의 투심을 잡자!”
올 들어 증권업계에 진출한 새내기 증권사들의 지점 특화 전략이 이목을 모은다.
기존 증권사들이 주요 거점 도시마다 영업점을 개소한데 반해, 각 신설 증권사들은 현재 추진중인 사업 비전에 적합한 이색 점포를 오픈하거나 대주주나 그룹 계열사의 거점 도시에 지점을 오픈중인 것.
더욱이 지난해부터 변동성이 깊어진 장세를 맞아, 실효성 없는 무차별적 점포 확장을 지양하고 각 사만의 특화 전략이 묻어난 지점을 개소해 고객 투심 잡기에 사활을 건 모양새다.
실제 중소기업 IB강화를 내건 IBK증권은 출범 직후인 지난 9월부터 인천 남동공단, 10월 창원공단, 11월 반월공단 등 중소기업 밀집지역에 ‘SME’월드를 개점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SME’월드는 주요 공단 내 영업중인 IBK기업은행지점과 연계한 복합점포(BIB)로써, IBK증권의 주요 사업 고객 타깃인 중소기업 CEO 등 임직원에게 은행연계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즉 기업 자금운용에 따른 컨설팅, 직원 대상 재테크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중소기업의 성장지원에 따른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 1일엔 서울 논현동 어반하이브 빌딩에 중소기업 경영자를 위한 특화점포인 ‘CEO플라자’(어반하이브점)도 개점해 지방 SME월드의 고객인 중소기업 CEO가 서울로 출장을 올 경우 CEO플라자의 비즈니스 센터나 회의실을 사용하게 할 방침이다.
LIG투자증권 역시 대주주인 LIG그룹내 금융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노린 ‘복합금융점포’를 지난 달 11일 강남 LIG손보 사옥에 개소해 눈길을 끌었다.
전 대우증권 손복조 사장이 출범시킨 토러스투자증권은 주요 거점별 대형화 점포 전략으로 고객들에게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토러스 투자증권의 영업지점은 여의도 본사와 강남센터, 부산, 대구 센터 4곳으로 특히 강남지점의 상주 직원은 센터장을 비롯해 20여명에 이른다.
이 밖에도 올 들어 대주주가 변경된 HMC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도 대주주인 범 현대가의 거점 도시에 지점을 잇따라 개소하거나 준비에 한창이다.
현재 HMC투자증권은 양재, 울산, 남양, 광주, 전주 등 현대차그룹의 연고 지역에 지점을 잇따라 개소했고, 현대 제철소의 거점 지역인 당진에도 지점 개소를 검토중이다.
예컨대 대주주의 거점도시 지점 개소를 통해 공장 임직원 및 협력사, 그리고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인 셈.
지난 1일 현대중공업을 대주주로 삼고, 새출발을 한 하이투자증권(구 CJ투자증권)도 현대중공업의 연고 도시인 울산, 목포, 군산에 점포 개소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 30일 개소한 IBK증권의 ‘CEO플라자’ 전경.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