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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KO거래 평가손 고민에 빠진 은행권

정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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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10-01 22:22

정부의 KIKO 관련 대책 발표, 실효성에 의문
평가손 등 은행으로 전이, 리스크 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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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상승으로 인한 키코 거래 평가손 증가로 중소기업들의 부도 위험이 점점 높아지면서 은행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키코 관련 손실 기업의 재무제표가 악화되면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자산 건전성이 악화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키코, 피봇 등 통화옵션 거래로 인해 업체가 부도가 났을 경우 평가손을 은행이 떠안을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중소기업중앙회가 키코에 가입한 중소기업 102개사를 대상으로 부도위험을 측정한 결과 환율이 1000원일때 부도위험에 놓인 기업의 비율이 59.8%이지만 1100원일 경우 62.7%, 1200원이면 68.6%까지 올라갔다.

이와 관련 민주당 환헤지피해대책위원회가 금감원에 요구한 자료에 따르면 8월말 기준 26개 기업이 약 1000억원을 미결제해 당장 도산위기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도 키코 거래 중소기업 등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정부와 한나라당 등은 1일 당정협의를 갖고 ‘키코’로 손실을 본 중소기업에 대해서 은행들이 신규 대출이나 출자 전환 등을 통해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금감원과 은행들이 협의회를 구성해 회생 가능 여부를 점검하고, 이에 따른 신규대출이나 출자전환, 분할상환, 만기연장 등을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대책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자와 같은 고정 급부를 다소 포기하고 일정부분 시장리스크를 부담하는 것이 은행 입장에서 득인 것인지는 의문”이라며 “이는 궁극적으로 은행 신용리스크를 더욱 확대시키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들이 소극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KIKO 손실금액의 대출 전환은 은행 입장에서 충당금 적립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임일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KIKO 대책에 있어서 은행권의 기업에 대한 지원이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이는 그만큼 은행의 자기자본이 충실함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키코 거래 중소기업 지원에 난색을 표명했던 은행들도 정부의 지원 방안에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키코 거래 수수료 이외에 수익을 얻는 것이 별로 없으며 상품 판매 과정에서도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피해가 큰 우량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금감원 주도로 협의회가 구성되는 만큼, 협의회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 KIKO 결제대금 미지급 업체 현황 (08.8말 현재) >
                                                                              (자료 : 금감원, 각 은행, 복수은행 거래업체는 중복 포함, 여타 은행은 해당사항이 없음)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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