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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생명, 해약환급금 ‘눈덩이’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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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9-21 18:44

3일만에 1500억원 지급돼
상반기 해약환급금과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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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IG보험그룹의 자금유동성 위기로 인해 AIG생명의 보험해약 환급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AIG생명의 본사인 미국 AIG보험그룹의 자금유동성 위기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16일부터 현재까지 AIG생명의 보험계약 해약환급금이 약 1500억원이나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G생명의 월평균 수입보험료인 1800억원에 근접한 수치로 약 4일만에 한 달동안 거둬들인 수입보험료가 빠져나간 것이다.

특히 해약환급금중 약 700억원은 지난 17일에 지급됐다. 1500억원의 해약 환급금 규모는 AIG생명의 반기 해약환급금에 해당하는 것으로 시장의 불안심리가 해약이라는 실질적 행동으로 옮겨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미 정부의 자금지원, 금융감독당국의 설명으로 인해 해약을 요구하는 고객수는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AIG생명 관계자는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개인당 5000만원까지 보호를 받을수 있고, 6조원가량의 해약 환급금을 쌓아놓고 있기 때문에 계약자가 불이익을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해약이나 환급금 규모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미 밝혔듯이 아시아쪽 자산에 대해서는 절대로 손대는 일이 없을 것이며 조만간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방카슈랑스를 통해 고액 일시납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의 해약문의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해약환급금 금액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대량해약환급금 지급으로 인해 유동성 확보가 가능하냐는 문제가 발생한다.

현재 모든 생보사들은 보험계약이 들어오면 바로 보험금지급을 준비해 책임준비금을 쌓아둔다.

그러나 모든 보험사들이 책임준비금을 그대로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채권이나 주식투자 등으로 운용하고 있다.

AIG생명도 책임준비금으로 6조원가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5조원가량의 자산을 채권이나 주식투자 등으로 운용하고 있다.

즉 해약환급금 지급액 증가추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운용자산을 급하게 유동화 하기위해 많은 손실을 감소할수 밖에 없다.

특히 생보사들은 안전적인 자산운용을 위해 국공체 등 장기채권에 투자를 많이 하는데 장기채권의 경우 만기전에 유동자금으로 전환하게 되면 큰 손실이 발생한다.

대량해약으로 인해 손실을 보며 유동화 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면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생보업계 관계자는 “미 정부의 긴급 구제책에도 불구하고 위기진화에 실패해 주가하락과 함께 또다른 연쇄 파산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미 AIG그룹의 파산으로 이어진다고 해도 보험계약자에게는 피해나 손실이 전혀 없기 때문에 손해을 보면서까지 해약을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미국 최대 보험회사인 AIG와 산하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현 상태인 ‘A2’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AIG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로부터 85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받게 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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