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일부 보험사의 경우 케이블방송에서의 상품광고를 줄이는 대신 홈쇼핑을 통한 상품판매를 통해 광고효과를 얻는 방법으로 전환하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케이블방송이 인기드라마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등을 재방송하면서 시청율이 올라가자 광고비용을 상향조정하고 있다.
이에 그동안 공중파 TV광고 비용이 높아 케이블 방송을 통해 상품광고 등을 실시해왔던 중소 보험사들의 광고사업비에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공중파 TV광고는 시간대 및 시청율에 따라 광고비를 SA, A, B, C급으로 나누어 각각 다르게 책정되어 있다.
시청율이 가장 높은 프로그램 전후에 진행되는 광고의 경우 SA급의 광고비를 받는데 1회 에 1000~1200만원, A급은 500~600만원, B급은 300~400만원, C급은 200~300만원 정도다.
또한 같은 급이라도 시간대에 따라 금액이 조금씩 차이가 있어 저녁 8~10시의 경우에는 평균 200만원, 주부들이 주로 시청하는 오전 10~12시 사이에는 평균 100만원정도 광고비가 인상된다.
이에 한 보험사가 공중파 TV를 통해 한달동안 SA급 30회 A급 20회 등 약 70번의 광고를 하게 되면 약 5억여원의 광고비를 사용하게 된다.
이는 순순 광고방송 비용이기 때문에 제작비용까지 합하면 약 7~8억원의 사업비가 사용되는 것이다.
반면 케이블 방송광고의 경우도 공중파 방송과 마찬가지로 시간대 및 시청율에 따라 광고비를 SSA급, SA급, A급 등으로 구분하고 있으나 최고가 기준으로 SSA급은 600만원, SA급은 400만원, A급은 200만원 수준이다.
이에 중소형 보험사가 한 달동안 약 70번의 광고를 하게 되면 1억5000만원정도가 소요된다.
이에따라 공중파 TV를 통한 광고는 대형사와 막강한 자금력을 보유한 외국계 보험사들이 주로 하고 있으며 중소형사들의 경우 케이블 방송을 통해 광고를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케이블 방송 광고도 시청률이 높아지면서 광고비를 상향조정하고 있어 중소형사들의 사업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케이블방송사중 가장 시청율이 높게 나오고 있는 MBC드라마넷의 경우 SSA급 800만원, SA급 600만원, A급 200만원을 받고 있다.
따라서 SSA급의 경우 공중파 방송의 A급보다 더 높은 광고비가 소요되고 SA급이 공중파 방송의 A급수준으로 광고비가 인상된 상태다.
이에 흥국쌍용화재 등 일부 중소사들의 경우 케이블방송을 통한 상품광고를 줄이고 홈쇼핑 상품판매 방송으로 전환해 광고효과와 함께 판매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공중파에서 드라마가 방송되기 전후인 저녁 9시50에서 10시사이의 케이블 방송광고의 경우 공중파 SA급에 근접한 광고비를 받고 있다”며 “매년 광고비가 인상되고 있어 상품광고를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