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하반기 이후 글로벌 마켓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분산투자효과를 볼 수 있는 지역분산펀드로의 관심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
특히,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투자하는 브릭 펀드는 많은 인구, 넓은 영토와 다양한 자원 등 풍부한 경제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인지도 및 투자테마면에서 최근 몇년간의 해외펀드 시장을 주도해 왔다.
브릭 국가들은 지난 5년간 기록적인 증시 상승세 기록 후 최근 조정을 겪었지만, 경기과열에 따른 속도 조절과 고평가가 어느정도 해소되었고 또한 하반기로 갈수록 인플레이션 압력 등의 구조적인 이슈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조정에도 불구하고 국가별 특색과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한 중장기적 상승트렌드 및 분산투자 효과는 유지되고 있어,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
이번에 국내에 출시되는 `템플턴 브릭(BRIC) 펀드`는 2005년 10월 룩셈부르크에서 설정되어 7월 말 기준으로 약 25억불의 자산규모와 설정일 이후 99%의 누적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역외형 `Templeton BRIC Fund`와 유사한 전략으로 운용되며, 현재 시장에 존재하고 있는 타 브릭 펀드의 운용방식과 뚜렷한 차별화 전략으로 투자매력을 한층 높이고 있다.
우선 `템플턴 브릭(BRIC) 펀드`는 "3C"("Convergence"-선진국과의 격차 감소 및 무역 수렴현상, "Consumer"-소비자, "Commodities"-실물) 투자테마를 바탕으로 무역 수렴현상이나 국내외 인수합병 등으로부터 수혜를 받는 주, 내수소비 증가로 부터 수혜를 받는 주, 에너지 및 재료 섹터에 높은 투자 비중을 두고 있다.
`템플턴 브릭(BRIC) 펀드`의 해외 위탁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마크 모비우스 박사는 "3C" 투자테마와 관련, "브릭시장에서 상품에 대한 수요와 소비의 주체가 되는 중산층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고 이에 따라 "3C"는 브릭 시장의 장기적인 투자테마이자 `템플턴 브릭(BRIC) 펀드`의 자산배분을 위한 기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역외형 `Templeton BRIC Fund`는 7월말 기준으로 자산의 약 55%를 에너지와 금속 및 광업등을 포함한 원자재 및 재료 관련 업종 에너지 섹터 비중 약 37.91%, 재료 섹터 비중 약 17.04% (2008.7월말 기준)에 투자하고 있는데, 에너지와 재료 섹터는 2008년 상반기 펀드 수익률에 있어 가장 기여를 많이 한 섹터로 꼽힌다. 동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에너지와 재료 섹터에 대하여 여전히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하고 있으며, 에너지 회사의 경우 브릭 국가 경제의 주요 성장 원천이라고 보고 있다.
즉 이머징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경영이 잘 유지되고 경쟁력이 있는 에너지 및 재료 업체는 앞으로 계속 증가할 원자재 및 기본 상품들에 대한 수요로 부터 큰 수혜를 얻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아울러 브릭 국가에서 증가하고 있는 소비와 수요 및 개인소득에 대한 투자테마는 `Templeton BRIC Fund`의 금융 및 통신 서비스 섹터 금융 섹터(은행, 보험, 다각화된 금융 등 포함) 비중 약 14%, 통신 서비스 섹터 비중 약 13.98% (2008.7월말 기준)에 대한 투자 비중에 반영되어 있다.
브릭 국가의 개인소득 레벨이 증가하면서 이를 보조할 수 있는 금융기관과 향상된 구매력을 직접적으로 반영해 주고 있는 통신 서비스 섹터에 대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 밖에도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특징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약 423개 상장회사의 종목을 분석 대상으로 삼는데, 기본적으로 시가총액이 5억불이 넘고 하루평균 거래량이 백만불이 넘는 회사를 대상 기업으로 본다. 이 방식은 국가별 시가총액이나 벤치마크의 편입 비중을 고려하여 국가별 배분 비중을 미리 결정한 후 종목선정을 하는 일부 타 운용사의 전략과 뚜렷한 차별성을 가진다. 국가별 배분 내역 또한 bottom-up 종목선정의 결과에 따라 액티브하게 변화된다.
마지막으로 두드러진 특징은 바로 현지 지운용의 현지화 전략이다. 리오데자네이로, 모스크바, 뭄바이, 상하이 등 전세계 13개국 현지 사무소에 위치한 전문가들은 연간 1,500여개의 기업을 직접 방문하고 서로의 투자 의견을 교환한다. 마크 모비우스 박사의 운용팀은 1987년부터 20년 이상의 이머징 마켓 투자 노하우를 쌓아 왔다.
마크 모비우스 박사는 “단기적으로는 미국 및 글로벌 경제의 하향세와 중국 및 인도의 과열, 변동성이 큰 환율과 실물 가격, 그리고 인플레이션 압박 등으로 인한 브릭 시장의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브릭 펀드의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양호하다”면서 “ 이머징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주식 시장의 조정을 이미 경험하였고, 이머징 마켓은 예전보다 변동성 및 불확실성을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커졌다고 생각한다. 브라질과 같이 미국에 의존된 경제구조 및 성장요소를 보이던 브릭 국가들이 변화하기 시작하였다."라고 전했다.
한편 동 펀드는 환헷지를 한 `템플턴 브릭(BRIC) 주식형 펀드`와 환헷지를 하지 않는 `템플턴 브릭(BRIC) 플러스 주식형 펀드`로 설정되어 투자자들이 선택적으로 가입할 수 있다. 국내에 설정되는 해외 주식형 펀드로서, 2009년 말까지 해외주식의 매매 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템플턴 브릭(BRIC) 주식형 펀드`는 8월 27일부터 대구은행, SK증권, 메릴린치증권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