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올림픽 후 중국 증시…‘Ice Age〈재추락〉 ’인가 ‘Ice Breaking〈재도약〉 ’인가?

관리자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8-08-24 18:23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한상춘 부소장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올림픽 후 중국 증시…‘Ice Age〈재추락〉 ’인가 ‘Ice Breaking〈재도약〉 ’인가?
단기적으로 후유증 있어도, 중장기적으로 세계경제 메카될 것

올 들어 중국 경기가 둔화되고 주가가 추세적으로 하락되고 있다.

이러다간 중국경기가 잠재수준 밑으로 경착륙되고 증시가 붕괴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관론이 제기돼 앞으로의 움직임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더 우려되는 것은 베이징 올림픽이 끝남에 따라 그동안 우려해 왔던 본격적으로 ‘밸리 효과’가 나타나 가뜩이나 어려운 중국경기와 증시를 더 어둡게 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점이다. 밸리 효과(valley effect)란 올림픽과 같은 대형 이벤트를 치르고 경기와 주가가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혹자는 ‘브이-로 효과(V-low effect)’라 부르기도 한다.

과거 올림픽을 치른 국가에서 이 효과가 나타나느냐 여부는 크게 올림픽 이전에 특수규모, 개최도시의 경제비중, 후속 이벤트 계획 등에 좌우됐다. 그런 측면에서 베이징 올림픽에 따른 특수규모는 우리 돈으로 몇 십 조원이 될지 몰라도 모기지 사태, 유가 상승, 중국의 긴축정책 등 대내외 여건이 따르지 않아 증시를 비롯한 자산시장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또 베이징의 경제규모도 작다. 종전의 개최도시가 그 나라 경제에서 치지하는 비중은 평균 10%가 넘었으나 베이징은 5%에 불과하다.

대신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더라도 중국 정부가 이보다 더 주력하고 있는 상하이 엑스포 행사를 비롯한 후속 행사를 잇달아 마련해 놓고 있어 특수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더라도 일부 비관론자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밸리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은 다른 개최국보다는 적어 보인다.

오히려 올림픽 이후 중국 증시의 모습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그동안 중국 경제를 짓눌러 왔던 주요 악재들이 풀릴 것인가와 중장기적으로 성장 동력에는 문제가 없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행히 중국의 정책에는 변화 가능성이 감지된다. 긴축정책을 실시한 2004년 4월 이후 중국 정부는 경기과열, 인플레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양팡(兩防)’ 기조를 유지해 왔으나 올림픽 이후에는 경제성장은 보호하고 인플레는 계속해서 통제해 나가는 ‘이바오이쿵(一保’一控)‘ 기조로 변경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21세기 중심국으로 부각되는 국가들의 성장 트렌드를 보면 △거시정책 기조가 분배보다는 성장을 우선하는 국가일수록 △경제운영 원리로 정부의 간섭은 최소한에 그치는 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경제주체들에게 창의와 경쟁을 최대한 북돋는 국가일수록 고성장한다.

또 △인구수가 많고 경제연령을 젊게 유지하는 국가일수록 △부존자원이 많은 국가들도 성장률이 높다. 이밖에 △정보기술(IT)와 제조업간의 균형이 유지하는 국가 △영어공용권에 속하는 국가일수록 오랫동안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런 21세기 성장트렌드를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중국이 유망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한다.

오히려 올림픽 이후 중국 증시에 있어서는 이미 이탈조짐을 보이고 있는 핫머니의 향방을 주목해야 한다.

그동안 중국 내로 유입되는 핫머니는 속도나 규모면에서 놀랄 만큼 빨랐다. 크레디트 스위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4개월 간 은행영업 기준으로 시간당 3억 달러까지 유입될 때도 있었다. 만약 무역흑자 대폭 축소와 같은 특정사건을 빌미로 이 많은 핫머니가 빠질 경우 제2의 아시아 외환위기가 발생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모리스 골드스타인의 위기진단지표를 통해 알아보면 중국에서 핫머니 이탈에 따른 금융위기 가능성은 낮게 나온다. 하지만 시계열(時計列) 자료를 놓고 본다면 골드스타인의 위기진단지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점은 우려된다.

결국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경제와 증시는 단기적으로는 후유증을 겪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미국에 버금가는 세계경제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나 기업, 투자자들은 올림픽 이후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후유증에 대비하면서 보다 긴 시각에서 중국을 바라보고 대비하는 전략을 마련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관리자 기자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