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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부동산PF대신 ‘공모형 PF사업’ 뜬다

정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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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8-24 18:19

은행권 사업 참여 확대, 지분출자에도 적극적
높은 토지비 등으로 인한 사업위험도 상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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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부동산PF대신 ‘공모형 PF사업’ 뜬다
은행권의 공모형 PF(프로젝트파이낸싱)사업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지방을 중심으로 부동산 분양시장이 침체되면서 부동산 PF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은행권이 공모형 PF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공모형 PF사업은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특정부지 개발 사업에 공모를 통해 민간이 참여하는 사업이다.

특히 최근 혁신도시·기업도시 건설 등으로 인해 공모형 PF사업이 계속 확대되면서, 은행권이 이에 대비하고 있다.

여기에 은행권은 과거 공모형 PF사업에서 단지 대출업무와 자금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것에 그쳤으나, 최근 적극적으로 지분출자를 통해 사업 주체로서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우선 산업은행이 공모형 PF사업 참여에 적극적이다. 산업은행은 올해 초 영등포 교정시설 이전 개발사업에 금융주간사로 참여했으며, 상암동 DMC 랜드마크 사업에도 합류해 사업자로 선정됐다. 또 지난 6월에는 은평뉴타운 중심상업지 개발사업도 참여하고 있으며, 7월에는 총사업비 2조원에 달하는 광교 파워센터의 최대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상태다.

신한은행의 경우 올해 영등포 교정시설 이전 개발사업에 3%지분에 31억원을 출자했고, 한류우드 개발사업에 8%지분으로 48억 출자했다.

농협도 최근 공모형 PF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농협은 지난해 파주운정 복합단지개발사업에 금융주간사로 선정된 바 있다.

농협은 파주운정 복합단지개발사업에 단순 대출이 아니라 지분출자를 통한 사업의 주체로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협은 올해 들어 상암동 DMC 랜드마크사업에도 참여해 지분출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토지공사가 발주처인 남양주 별내지구 PF사업에도 8.2%(98억원)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공모형 PF사업’의 경우 부지 확보 위험이 없으며, 순수 민간 주도 부동산개발 사업과 비교해 인허가 리스크가 적어, 안정적”이라며 “공모형 PF사업이 은행권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권 일각에서는 국내의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포화, 높은 토지비로 인한 분양가 상승 등으로 인해 공모형PF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공모형 PF사업이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이다 보니, 사업 진행속도가 일정보다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또 시중은행간 과열 경쟁 등으로 인해 갈수록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승태 한신정평가 연구원은 최근 ‘공모형 PF사업의 특성 및 사업성평가의 주요요소’보고서에서 “올해 이후 공모를 실시했거나 실시 예정인 사업은 약 30개 사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총 사업비 규모는 6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중 80%이상이 수도권에 속해 있어, 공급초과 현상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PF사업 추진시 면밀한 사업성검토가 전제돼야 한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특히 “공모형 PF사업이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의 포화, 경쟁상권내 유사사업 진입 가능성, 대규모 물량에 대한 부담, 높은 토지비로 인한 분양가 상승 등 사업위험 또한 상당한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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