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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회사 자체 네임밸류 키우는 것이 목표”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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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8-17 21:32

토러스투자證 손복조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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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회사 자체 네임밸류 키우는 것이 목표”
주주분산, 1인 대주주 폐해 막고 업무 효율화

소점포 대형화 전략 ‘차별화서비스’ 승부

‘증권가의 파이터, 미다스 CEO, 전설의 승부사...’

수많은 수식어로 증권가의 대표적인 성공신화로 손 꼽히는 前대우증권 손복조 사장(사진)이 토러스투자증권의 새 사령탑이 되어 돌아왔다.

‘제대로 된 증권사’를 만들고싶은 욕심에 내노라 하는 금융기관의 CEO 영입 제의도 마다한 채 황소를 타고 컴백한 손 사장을 만나 토러스투자증권의 향후 비전과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Different tomorrow`(또 다른 미래)라는 캐치 프레이즈에 걸 맞게 토러스투자증권은 기존 증권사들이 추구했던 과거 담습을 넘고,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추구하는 앞장 선 모습이다.

손 사장은 “회사 자체의 네임 밸류에 의해 잘 성장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증권사의 초석을 다지고픈 마음에 토러스투자증권을 출범시키게 됐다”며 “아울러 국내에서 전문경영인이 능력껏 장기 경영을 펼칠 수 있는 선진 지배구조를 지향해, 업계 상위권에 도약하겠다”는 출범 소감을 밝혔다.

우선 제일 눈에 띄는 부문은 아직 국내 금융기관에서는 생소한, ‘주주분산’ 구조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기존 1인 독주 대주주와 국가 지분 소유 금융기업들 일색인 국내 금융기업 지배구조상, 대주주 독단에 따른 경영상 폐해나 의사소통의 불합리화로 선진글로벌 금융기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실제 토러스투자증권은 손 사장이 설립을 주도했지만, 손 사장을 포함해 10%의 지분을 가진 주요주주가 6명이 있고, 나머지 지분은 임직원 등에 분산돼 있어 주주분산 구조가 뚜렷하다. 다만, 아직 국내에서 생소한 ‘주주분산 구조’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향후 다수의 주주에 따른 분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도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손 사장은 “CEO 스스로 분산효과에 따른 주주들의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절하고 다스리는 일이 큰 과제라 생각한다”며 “즉 기존 1인 독주 대주주에 따른 폐해는 최소화 하면서, 각 주주간 서로를 감시하고 제어하는 한편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선진 지배구조를 지향중”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선진화 지배구조와 더불어 토러스투자증권은 기존 증권사들의 소규모 다점포 전략과는 대비되는 소점포 대형화를 추구하고 있어 이목을 모은다.

예컨대 주요 거점별 대형화 점포 전략을 진행, 제대로 된 오픈지점에서 고객들에게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인 것. 현재 토러스투자증권의 영업지점은 여의도 본사와 지난 11일 개소한 강남센터지점 두 군데로, 강남지점의 상주 직원은 센터장을 비롯해 20여명에 이른다.

소규모 다점포 영업전략과 관련, 손 사장은 “증권은 위험상품이다 보니, 아무리 지점이 많아도 능력있는 영업직원의 신뢰성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 이에 따라 고객입장의 매매와 정보제공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일본의 노무라증권 오사카지점의 경우, 부사장을 포함한 300여명 이상의 직원들이 상주해 거대점포를 지향하고 영업성과면에서도 탁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차별화 된 영업전략의 기본이 되는 딜링룸 영업전략에 대해서도 손 사장의 애착과 포부가 남달랐다.

아직 자본금이 300억 규모의 소형증권사다 보니, 회사의 자금이 투입되지 않는 선물, 옵션 딜링과 주식상품운용 영업이 딜링룸의 주요 구성을 이루고 있다.

손 사장은 “선물 옵션 운용은 능력있는 딜러 확보가 관건인데, 현재 전문 딜러가 4명수준으로 초기 출범치고는 괄목할 만한 수준”이라며 “내년까지 전문 딜러를 10명 수준으로 늘리는 동시에 주식운용에서도 적절한 포지션을 구사해, 수익을 잘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자통법에 따른 업계간 구도 변화에 따른 전망을 묻자 그는 단기간 큰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무엇보다 자통법 구조상 증권, 선물, 운용사들의 취급영역이 넓어진다는 개념이 주된 내용인데, 취급업무 영역이 넓어진다는 개념만으로 섣부른 대형화에 대한 기대는 아직 어불성설이라는 것.

그는 “업계에서 자통법이 시행되면 금융기관들의 대규모 인수합병 등 대형화에 대한 기대가 큰데, 솔직히 당장 큰 변화는 일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취급 영역이 넓어짐에 따라 경쟁은 본격화 되겠지만, 대형화 구조 재편 등 업계의 구조적인 큰 변화는 5~10년 정도 지나야 일어 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손 사장은 인터뷰 말미를 빌어 국내금융기관이 진정한 선진 글로벌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장수CEO의 출현이 필수적이라고 재차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글로벌 최대 기업인 GE는 130여년동안 단 9명의 CEO를, 세계 최고 상아탑인 하버드대학의 경우 총장의 재임기간이 40여년이나 됐다”며 “실제로 전문경영인이 기업을 장기간 경영 하게 되면, 확실히 사내분위기나 업무 능률이 높아지는 것을 그동안 몸소 체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 사장은 “현재 대부분 국내금융기관들이 채택중인 2~3년의 전문 CEO 재임기간으로는 선진금융 기법 체제를 구축하고 발현하는데 무리가 따르는 것이 당연지사”라며 “앞으로 장기간 경영 가능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장기적인 바램”이라고 덧붙였다.



▶▶ He is…

·1951년 경주출생

·1974년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졸업

·1984년 대우증권 입사

·1990년 대우증권 동경사무소장

·1999년 대우증권 기획, 재무, IB, 리서치 담당임원

·2001년 LG투자증권 국제 및 법인 사업부장

·2002년 LG선물 사장

·2004년 대우증권 사장

·2008년 토러스투자증권 사장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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