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 가입자가 납부한 전체 보험료가 117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1% 늘어 전년도에 이어 세계 7위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체 보험료 중 생명보험 보험료가 연금보험과 변액보험 판매 호조로 10.5% 성장한 813억 달러를 기록해 7위, 손해보험은 12.4% 늘어난 357억 달러로 10위에 각각 올랐다.
지난해 기준 국민 1인당 보험료 규모는 2384달러로 세계 21위,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험료는 11.8%로 세계 5위였다. 그러나 전체 보험시장에서 손해보험 비중은 30.5%로 세계시장 평균(41.1%) 보다 낮았다. 세계 보험시장의 보험료 규모는 4조609억 달러로 3.3% 성장했다. 생명보험은 연금 및 저축성보험 등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5.4% 늘어난 반면 손해보험은 가격경쟁 심화 영향으로 0.7% 성장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선진보험시장이 2.5% 성장에 그친 반면 신흥 보험시장은 11.8% 급성장했다.
금감원은 올해 생명보험시장은 단기적으로 미국발 경기침체와 증시 불안정으로 인해 업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이나 중장기적으로는 경제환경과 자본시장의 안정을 바탕으로 성장률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해보험의 경우 경기침체와 가격경쟁 심화 등으로 고전이 예상됐으며,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책임보험과 장기보험 등 일부 보험의 손해율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금감원은 서브 프라임 사태에 따른 보험권 영향이 은행 등 다른 금융업종에 비해 작은 편이었으나 올해부터 일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해외 투자시 투자대상 내용을 사전에 분석하고 부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투자 및 손실금액이 큰 회사의 경우 위험관리 체계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 sh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