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보험사, 암·자살 때문에 죽을 맛

이재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8-07-16 20:16

전체 사망률 하락에도 癌·自殺 급증
위험률 변동제-면책 기간 조정 시급

보험사들이 암과 자살보험금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는 가운데, 역선택 방지를 위해 위험률변동제 도입과 함께, 자살보험금에 대해서도 면책기간의 확대, 납입기간을 고려한 보험금 지급과 같은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체 사망자 가운데 암으로 인한 사망 비중은 지난 2003년 31.8%, 2004년 33.8%, 2005년 35.3%, 2006년 37.1% 2007년 38.2%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암 사망률의 증가와 의학발달·건강검진의 활성화로 암의 조기발견이 증대하여 암보험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암보장에 따른 생보사 손실금액 급등으로 생보사는 암 전용보험 판매를 중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생보사들이 팔고 있는 암 전용보험은 17종류, 암 특약보험은 144종류이다.

순환기 계통의 질환에 속하는 뇌혈관 질환과 심장질환은 우리나라 사망원인의 2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 질환은 최근 소폭 감소하였으나 2005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103.9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사망원인의 20.7%를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의 보험상품은 암을 포함한 3대질병만 담보하거나, 3대질병과 기타 질병을 동시에 담보하는 상품이 있으나, 최근에는 질병을 종합담보하는 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암보험 상품이 속속 폐지되고, 여전히 3대 질병이 사망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3대질병을 담보하는 상품의 수요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암에 의한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뇌혈관 질환이나 심장질환의 진단급부가 증가한다면 암보험과 같이 손해율 증가로 인한 신규계약 중단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현재 장기간병보험에 적용하고 있는 위험률변동제도의 광범위한 도입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암보험 가입 후 90일간의 면책기간 또는 180일내에 발병 시 보험금 일부 지급과 같은 조항이 있지만, 기간을 확장하거나 타 질병에도 적용하여 역선택 방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자살보험금도 문제다.

우리나라의 사망원인 중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것이 자살인데, 10만명당 사망자가 26.1명으로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생명보험 가입자 중 연간 자살자의 수는 2000년 1745명에서 2005년 2294명, 2007년 425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생명보험가입 후 2년이 지나야 자살로 인한 사망 시에도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설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살보험금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삼성·교보·대한생명 등 국내 주요 생보사 12곳의 2007년 자살로 인한 보험금 지급액을 집계한 결과 무려 805억여원에 이른다.

이처럼 자살이 늘면서 관련 법규의 개정이 요구되고 있다.

생명보험 표준약관에는 보험가입 시 2년이 지나면 자살해도 보험금을 지급토록 하는 자살면책조항이 규정돼 있다. 하지만 2년이라는 기간이 자살을 예방하기에는 짧다는 시각이 많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자살관련 보험금 지급에 있어서, 최근 논의되고 있는 자살의 면책기간을 늘리는거나 납입기간을 고려하여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저하게 고의적으로 고액의 보험금을 목적으로 발생한 자살사건인 경우 면책처리 하거나 보험금을 감액하는 등의 추가적인 대책도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 AI 에이전트 앞세워 디지털 혁신 가속 [보험사 AI 전략]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앞세워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AI 기반 영업지원 시스템인 ‘AI Advisor’를 전속 설계사 전체로 확대해 고객 맞춤형 상담과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보험계약 인수심사와 보험금 보상 등 보험업무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AI 기술을 영업 현장에 도입하며 설계사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삼성화재 관계자는 “AI 시스템을 활용한 회사 주도의 영업지원체계를 구축해 상담 준비부터 고객 안내까지 판매 프로세스 전반을 연결하고자 했다”며 “업무 효율성을 높여 전 2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 여성 웰니스 플랫폼 키운다 [보험사 헬스케어 전략 (4)]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건강관리 수요가 늘면서 보험사들이 헬스케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의료기관 협업을 통해 질병 예방부터 회복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주요 보험사들의 차별화 전략과 성장 가능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가 여성 건강을 넘어 일상 전반으로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펨테크연구소를 중심으로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 수요를 발굴하고, 임신·출산·육아에 특화된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접점을 넓히는 한편 여성 맞춤형 헬스케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여성의 건강과 생활 3 정문철 KB라이프 대표, 'KB골든라이프'로 금융·돌봄 연결 [보험사 시니어 전략]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보험산업의 성장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보험사는 연금·사망보험금으로 노후소득을 지원하는 동시에 신탁·WM을 통한 자산승계, 요양·주거와 건강·간병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주요 보험사의 시니어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각사가 보유한 보험계약과 고객·계열사 역량을 어떻게 차별화 전략으로 연결하는지 분석한다. <편집자 주>정문철 KB라이프 대표가 요양시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과 돌봄을 결합한 시니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 가장 많은 도심형 요양시설을 운영하는 기반에 연금·은퇴금융 상담을 더해 고객의 노후 준비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