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올해 1월말 현재 해외 증권화상품 투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관련 채권 등을 보유하고 국내 금융회사들의 투자액이 이처럼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최근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진 세계 최대의 모기지 회사들이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8500만달러, 보험사가 4억6500만달러였다. 종류별로는 패니메이 채권이 3억1000만달러, 프레디맥이 2억4000만달러였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발행한 선순위채에 각각 2000만달러와 2900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은 프레디맥 채권에 2000만달러를, 하나은행은 패니메이 채권에 500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은 이들 기관이 발행한 채권에 투자하지 않았으며 우리은행은 2000만달러수준으로 파악됐다.
기업은행과 SC제일은행 역시 투자 규모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금융권에선 신한은행의 투자액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험권에서는 삼성생명의 익스포저가 절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익스포저는 4억달러를 넘고 있으며, 삼성화재를 합한 이들 두 기관의 익스포저는 전체 보험권 익스포저의 99%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외환업무실 관계자는 "국내 금융권이 패니메이.프레디맥 채권에 투자한 규모는 대외 채권 투자액의 1% 수준에 불과해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채권의 투자등급은 아직까지 `트리플 A`"라며"부도 확률은 이론적으로 0.03%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