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최근 대내외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1개월간 베트남펀드는 -1%대로 낙폭을 줄여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기간 해외펀드 유형 성과는 -3.11%, 국내주식형펀드는 -12.59%에 이르고 있다.
실제 국내에 설정된 베트남펀드 가운데 수탁고가 가장 큰 한국운용의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형1’의 경우 최근 1개월간 -1.10%의 성적을 연출, 한 때 -30%까지 곤두박질쳤던 낙폭을 대폭 줄인 상태다. 최근 1주간 성과도 +4.08%로 돌아서 동기간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3.11%대비 선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운용 글로벌운용팀 현동식 팀장은 “그동안 베트남펀드의 발목을 잡았던 인플레이션과 무역적자, 대표적인 두 악재가 완화되면서 베트남 현지 개인투자자들의 투심도 빠르게 호전되고 있는 상태”이라면서 “베트남 정부에서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강력하게 나서는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무역적자의 경우, 지난 5월 3조원에 이르던 규모가 6월 들어 3000억원으로 빠르게 축소 중이다. 즉 그동안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던, 대표적인 두 가지 불안요인이 최근 진정세로 접어들면서 기술적인 반등이 일어났다는 설명인 셈이다. 현 팀장은 “이제 악재도 모두 지나고 바닥도 어느 정도 다 찍었다고 보여진다”면서 “현재 추세대로 진정세를 회복한다면 추후 상승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도 베트남펀드의 현재 단기적인 상승기를 대세 상승기로 보기에는 다소 미흡해 중장기적으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KB운용 마케팅팀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무역적자, 외환보유고 등 베트남의 불안요인이 어느정도 희석됐지만, 현재 베트남정부의 베트남동화 제3통화 환전 금지 조치 등 외국인들이 투자하기 어려워졌다”면서 “또한 베트남 현지 투자심리가 호전됐다고 하나, 거래량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지 않아 아직 대세 상승기로 진입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 주요 베트남펀드 성과 현황 >
(단위 : 억원, %)
(기준일: 2008년 3월 7일)
(자료:한국펀드평가)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