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한국을 방한한 브라질 현지BNP 파리바 자산운용의 마르셀로 기유프리다 회장(사진 좌)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브라질내 내수 소비가 투자를 부양하고 있다”면서 “현재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는 브라질 중앙은행의 유연한 긴축정책으로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현재 브라질중앙은행은 지속적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중인 상황이라 실질 금리를 다소 높지만, 향후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여타 이머징마켓과 동일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전망인 것.
또한 프리다 회장은 “브라질은 한국 경제와 상호 보완성이 높아 분산투자 효과가 높다”면서 “더욱이 근래 S&P등 신용등급 기관에서 투자등급이 상향되면서 전반적인 실물 투자부분 등 경제적인 위치가 향상돼 향후 주목할 만 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브라질은 내수업종이 경제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어 그동안 수혜를 입던 원자재, 에너지 업종 등 수출주와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부동산, 은행주, 소비재관련주도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실제 브라질은 10년이내 최저치의 실업률과 더불어 지난 2004년부터 신용여신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소비를 촉진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프리다 회장은 “내수성장 회복과 더불어 앞으로 수요가 크게 기대되는 브라질내 모기지 시장도 향후 유망할 것으로 관측돼, 브라질 부동산도 유망해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글로벌 증시 동반 조정이 가속화 되면서, 상대적으로 미국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브라질 증시에도 단기적인 직격탄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프리다 회장은 “브라질 경제구조는 상대적으로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낮고 빠른 내수 성장을 보이고 있어 글로벌 경기 하강 리스크는 제한 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통화긴축 정책에 따른 리스크가 존재하므로, 단기적으로 금리 인상이 일부 기업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 페트로브라스 일본법인 오스발도 카와카미 대표(사진 우)는 ‘글로벌 석유시장과 브라질 에너지시장 전망’을 통해 현재 사상 최대치 상승폭을 보이고 있는 국제 유가가 올 해 말까지 200달러를 돌파 할 것 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카와카미 대표는 “현재 유가 상승의 최대원인은 기존의 대표 석유수출국이었던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가 석유 수입국으로 전환함에 따른 수급의 불균형으로 촉발된 것”이라며 “이들 국가들의 공급과 수요 균형을 이루려면 적어도 2년이 소요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까지 유가 흐름은 인상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즉 과거 수출국이었던 국가들이 수입국으로 전환하면서, 수입국 입장에서 원유비축까지 해야 하므로 당분간 수요가 공급을 초월해 가격 상승이 쉽게 진정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카와카미 회장은 “무엇보다 현재 원유 최대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이 수요 과잉에 따라 유가 생산을 늘리려고 하지만, 2009년 말이나 되서야 가능할 것”이라면서 “실제 현재 유가 매장량은 충분하지만, 운반과 개발 등 비용과 시간 등을 감안 해 향후 상당 기간 동안 원유가격 상승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인 견해지만, 이 달 말에서 내 달 초 유가가 150불 수준을 돌파하고, 연 말 까지 200불까지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