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행장은 “지역은행이 치열한 금융경쟁에서 생존하려면 지역민 모두의 은행이라는 강한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또한 토착 지역은행으로서 주 영업권역에서 절대적인 시장 지배력을 갖추고, 시중은행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경남은행은 지역은행으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기업시민으로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최선을 다해 지역사회의 사랑을 받는 은행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의 비전과 경영전략에 대해 문 행장은 “영업환경의 면밀한 분석으로 최적의 네트워크와 제도, 시스템을 개선하고, 경남과 울산, 부산 등 주 영업구역의 마켓셰어를 획기적으로 높여 안정적 수신 기반을 확보하겠다”며 “외형경쟁 위주의 영업보다는 자산의 질적 개선을 통해 양질의 수익성과 건전성으로 견실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며, 리테일 금융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지역밀착경영을 한층 강화해 지자체를 비롯한 지역사회와 확고한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지역공헌사업 분야의 개척 등으로 은행의 위상을 한층 높이겠다고 문 행장은 설명했다.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내 중소기업 지원 계획에 대해 그는 “유망중소기업을 집중 발굴·육성하고, 지역 중소기업에 특화한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며 “또한 중소기업 금융지원 정책 전반을 재점검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 실질적인 금융지원책을 실천하겠다. 이러한 금융지원 외에도 중소기업의 자금관리와 운용 등 경영 전반에 관한 맞춤형 기업 컨설팅을 제공하고, 수출기업들의 외환리스크 관리에도 은행의 노하우를 전수해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문 행장은 지방은행으로서 ‘지역밀착경영’도 강조했다. 그는 “지역사회에 대한 환원사업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경남은행사랑나눔재단에 대한 출연을 확대하고 연중 실시하고 있는 장학사업도 확대해 나가는 등 지방은행의 기반인 지역밀착경영을 더욱 활성화 시켜 나가겠다. 이와 더불어 종전 해왔던 우수한 사회공헌사업의 계승은 물론 새로운 영역의 지역공헌프로그램을 발굴해,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직원들의 결속과 화합에 대한 계획도 털어놨다. 문 행장은 “경영진과 직원 모두의 신뢰가 근간이 될 때 신바람 나는 직장문화가 마련되고 비로소 강한 팀워크가 생긴다고 본다. 경영진과 직원, 그리고 노사가 함께 비전을 만들고 공유하기 위해 지역별, 직급별 격의 없는 만남의 자리를 자주 가져 상호간의 공감대를 키우고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직원 개개인의 소중한 의견을 경영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하나의 꿈과 믿음속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안정된 일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경영방침에 대해 “고객 최우선의 서비스를 지향하는 고객만족경영을 펼치겠다. 고객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과 함께 발전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은행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또 조직 구성원들의 화합과 결속을 최우선으로 하는 열린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 직원들과 마음 터 놓고 얘기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자주 만들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소통이 잘 되는 은행을 만들어 갈 것이다. 주주와 고객, 그리고 임직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투명경영과 신뢰경영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