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상 금융공학펀드란 주식, 채권 등의 전통적인 자산에 선물, 옵션 등의 파생상품을 결합해 주가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한 구조로써, 시스템펀드, 시장중립펀드, PI(Portpolio Insurance)펀드가 대표적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의 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2007년말 이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각 운용사에서 금융공학기법을 활용한 펀드 출시가 봇물을 이룬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변동성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던 지난 연말 이후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설정액도 지속적으로 증가, 2007년 6월 4300억원 규모였던 설정액이 현재(2008년 6월말 기준) 2조 700억원 규모로 대폭 늘은 것. 특히 코스피가 급락세를 보였던 2007년 10월 말 이후 지수 하락시 일반 성장형주식펀드 대비 낙폭 규모가 적어 변동성도 줄었다는 평가다.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파트 이계웅 팀장은 “금융공학펀드의 매력은 하락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추구가 가능하고, 수익구조도 비과세 혜택이 가능하므로 비슷한 구조의 ELF 대비 절세효과가 뛰어나다”면서 “또한 일정한 환매 수수료 부과 기간이 지나면 자유로운 환매가 가능하므로 환금성이 뛰어나 최근 변동장세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공학펀드 투자시에도 투자자들의 신중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본적으로 금융공학펀드는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으므로 시장진행 방향에 대한 예측이 틀릴 경우 손해를 볼 수 있고, 기존 펀드 대비 운용구조가 복잡해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
이 팀장은 “조정을 받던 시장의 방향이 상승추세로 전환하게 되면, 금융공학펀드의 구조상 상승폭이 일정수준 제한되므로 일반 주식형펀드와의 수익률 자체가 무의미할 수도 있다”며 “결과적으로 안정성을 우선하는 저위험, 저수익펀드이니만큼, 변동성이 확대되는 하반기에는 기대수익을 낮추고 안정적인 틈새 상품으로 고려할 만 하다”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