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또 신임 수석부행장에는 이순우닫기

또한,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를 사외이사로 선임했으며, 이 회장 내정자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됐다.
<다음은 이종휘 은행장의 취임사 전문>
사랑하는 우리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다시 만나게 되니 더욱 반갑습니다!
저는 지금, 그 이름만으로도 자랑스러운 우리은행, 우리가족과 함께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합병 이후 최초의 내부 출신 은행장으로 제가 이 자리에 선 것은, 지난 10년 간 꾸준히 성장해온 우리은행의 역량을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인정받은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아낌없는 사랑과 신뢰로 우리은행의 성장을 지켜봐 주신 고객님과 주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우리은행의 오늘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우리가족의 땀과 눈물이 있었는지 저는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간 우리은행의 위대한 승리를 이끌어주신 1만5천 우리가족 여러분께 은행장이기에 앞서 우리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우리가족 여러분, 그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사랑하는 우리가족 여러분!
우리은행, 그 이름에는 많은 이들의 꿈이 담겨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은행의 주인인 고객의 꿈, 그리고 여기 계신 지점장, 본부장, 임원들을 비롯한 1만 5천 우리가족 모두의 꿈도 담겨 있습니다.
그 꿈은 또한 지금 은행장으로 서 있는 저의 간절한 꿈이기도 합니다.
바로, ‘우리나라 1등은행’의 꿈입니다.
저는 그 꿈의 실현을 위해 우리가족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은행장이 되고자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족 여러분!
그 꿈을 향한 우리의 앞길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지금 우리 경제상황을 보면, 유가와 원자재가격의 가파른 상승과 물가급등 속에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합니다.
또한, 글로벌 신용위기의 여진이 아직 남아있는 가운데 국내 경기의 하락과 부동산시장의 냉각은 전체 금융권의 건전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금융환경은 대형화와 겸업화, 전자금융의 발달, 고령사회로의 진전, 자금시장통합법 시행, 금융규제 완화 등에 따라 더욱 빠른 속도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특히, 민영화와 금융권 재편의 화두는 우리은행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는 기존의 사업포트폴리오를 다시 점검하고, 수익성과 건전성이 조화된 균형 잡힌 경영을 흔들림 없는 좌표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은행 임직원 여러분 !
저는 지금부터 1등은행 달성을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몇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원칙과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모든 영업활동에서 수익성과 건전성을 고려한 균형 잡힌 성장을 기본 원칙으로 삼아 주십시오.
은행을 튼튼하게 살찌우는 알찬 수익은 항상 고민하는 자세로, 발로 뛰고 땀 흘리며 고객과의 지속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하는 속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결코 손쉬운 영업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영업과 함께, 다양한 수익기반 확보를 통해 시장 변동성의 확대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업금융, 소매금융, IB사업, 그리고 국내시장과 해외시장이 고루 배합된 최적의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합니다.
뿌리를 잘 북돋아 주어야 가지가 무성해진다는 ‘根培枝達’이라는 글귀를 여러분 가슴 속에 항상 새겨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또한, 우리금융그룹의 주력 계열사로서 네트웍 레버리지의 극대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우리은행과 우리금융그룹의 동반성장을 위해 그룹의 맏형인 우리가 먼저 그룹 내 시너지영업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이것은 향후 민영화와 금융산업 재편 과정에서 우리은행의 위상을 더욱 높여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기본에 충실한 건전정도영업만이 은행의 지속성장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을 우리는 지난 몇 년의 경험을 통해 확인한 바 있습니다.
국내외 모든 영업현장에서 우리은행이 먼저 건전정도영업에 앞장서고 전 은행권에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고객행복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고객은 우리은행의 핵심가치이자 존립목적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고객만족경영에 최선을 다해왔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과 고객의 니즈는 우리에게 더 높은 수준의 고객서비스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임무는 고객과 단순히 금융거래를 하는 게 아니라 고객행복의 극대화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항상 고객님의 입장에서 고객님의 이익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만 합니다.
고객과의 최접점에 서있는 창구 직원뿐만 아니라 후선과 본부 직원들 모두 하나같이, 고객이 원하는 바를 먼저 파악하고 고객의 기대를 넘어선 만족을 드림으로써 고객님의 항구적인 행복파트너가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는, 우리 직원들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리더십이란, 여러분이 평생을 살아가는 은행에서 일하는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익이 있는 곳에 자원을 우선 투입하고 성과가 있는 곳에 합당한 보상을 드리는 영업중심의 경영시스템과, 출신이나 연고가 아닌 오직 성과와 능력으로 평가받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우리은행이 가진 최고의 무기로 삼겠습니다.
행원부터 책임자와 M등급, 또한 지점장과 영업본부장 등 우리가족 모두가 자신의 일을 즐기며 마음껏 열정을 발산할 수 있는 신바람 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킬 것입니다.
평생 우리가족과 더불어 살아온 저는, 어떤 짐도 마다않는 아버지의 심정으로 우리가족을 위한 일에 발 벗고 나설 것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가족 여러분!
앞서 말씀드렸던 일들을 저는 차분하고 빈틈없이 해나갈 것입니다.
사업포트폴리오의 최적화, 우리나라 1등은행 달성, 그리고 글로벌은행 도약이라는 목표를 제 임기 동안의 단계적 로드맵으로 설정하고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이제 우리은행의 역사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자 합니다.
우리은행은 1899년 대한천일은행으로 설립한 이래, 대한민국 정통은행으로서 국민경제와 한국금융의 성장에 기여해 왔습니다.
이러한 긍지와 자부심은 우리人 만의 자랑입니다.
이제 창립 110주년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우리은행을 미래 한국을 짊어지고 갈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새로운 도전과 혁신에 나서고자 합니다.
이것이 바로 고객과 국민 앞에 드리는 미래 110년을 향한 우리은행과 우리가족의 새로운 비전이자 사명입니다.
미래를 향해 거침없이 전진하는 우리가족 모두의 열정이 장작불처럼 활활 타오를 수 있도록 제가 먼저 불쏘시개가 되어드릴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여러분의 꿈은 무엇입니까? 꿈 너머 먼 꿈은 또한 무엇입니까?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이며, 꿈꾸는 자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꾸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확신합니다.
은행장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 오늘, 제가 가진 모든 열정과 지혜가 이제는 더 이상 저의 것이 아닌 우리은행의 것이라는 다짐을 해봅니다.
저와 함께, 노와 사가 하나되어 우리나라 1등은행을 향해 땀 흘리며 함께 뛰어주실 것을 간곡하게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