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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무브’ 아직은 괜찮지만…

정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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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6-01 18:30

시중자금 은행권 이탈 현상 나타나
은행권 수신 여건 갈수록 악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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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무브’ 아직은 괜찮지만…
일각에서 은행권의 자금이탈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지난해와 같은 급격한 머니무브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은행의 수신 여건은 갈수록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의 상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일각에서는 지난해 나타났던 시중자금의 은행권 이탈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급격한 머니무브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김완중 수석연구원과 이승훈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최근 머니무브 현상의 재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최근까지는 뚜렷한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권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 규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월평균 11조원 수준에서 올해 2~4월에는 3.7조원 수준으로 감소했고, 지난 5월 1일부터 20일까지의 경우도 주식평 펀드의 자금유입 규모가 8000억원에 그쳤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주식형 펀드의 경우 주가반등을 틈타 일부자금은 환매를 통해 은행권 특판예금 및 투신권 MMF로 유입되는 등 단기 대기성 자금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보고서는 “4~5월 은행권 자금유입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4월에는 11조8000억원, 5월들어 19일까지 8조1000억원이 유입되면서 자금유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안정성 선호 확산 및 대기성 자금증가가 주요인으로, 4월 이후에는 정부지출 및 세계잉여금 등 일시적 자금 유입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수신 증대는 장기적으로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중장기적으로 내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증권사 업무범위 확대, 증권사 CMA 카드의 신용카드 기능 통합, 2010년 퇴직연금 제도 시행 등도 은행수신 증대를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신금리 하락과 물가상승에 따른 실질금리 하락 등이 맞물리면서 전체 금융권 수신에서 은행의 수신 비중 감소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은행권의 수신비중 축소현상은 고금리 특판예금 판매 종료와 실질금리 하락으로 정기예금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국내경기 둔화 지속에 따른 금리하락 압력은 은행예금의 기대수익률 하락과 은행권 수신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공격적으로 대출 재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일부 은행들은 시중금리 동향에 민감한 CD 및 은행채 등 시장성 수신을 통한 예금 감소분 보충 현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보고서는 특히 “최근 중소기업 대출 증가로 인한 위험가중치 증대, 은행권 여신의 건설·부동산업 편중현상 및 부동산 PF 부실화 가능성 지속 등으로 신용리스크 증가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며 “시장성 수신 확대에 따른 자금 조달비용 상승과 중소기업 대출 확대에 이은 경기둔화 가능성 부각으로 은행권의 수익성 및 건전성 관리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도 최근 ‘머니무브 현상의 재현 가능성’이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증시의 불안정성 확대 등으로 투자자들의 위험에 대한 인식이 증대됨에 따라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선다 하더라도 증시로 급격한 자금쏠림 현상이 발생해 은행의 예금이 큰폭으로 감소할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시중자금의 이동이 시장의 변화에 점차 민감해지는 모습이므로 향후금리수준의 변화나 추가적인 주가상승 등이 발생할 경우 머니무브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전반적으로 전체 금융권의 수신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수신금리의 하락세와 맞물리면서 지속될 것”이라며 “2008년 2월말 현재 은행권의 수신비중은 51.2%로 지난해 12월보다 0.5%포인트가 하락하는 등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CD 및 금융채와 같은 시장성 수신을 통한 예금 감소분 보충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고 김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그는 “예금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MMF자금 역시 증시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비해 은행의 경우 예금금리가 점진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단기부동자금을 끌어 들일 수 있는 여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은행권의 정기예금 잔액은 1월중 20조4000억원의 신규자금이 유입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이후 수신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한 2월 이후부터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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