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ING운용 대만 현지 주식운용대표인 스티브 츄 본부장〈사진〉은 ‘타이완 경제 동향 세미나’를 통해 “지난 3월 대선이후 신정부가 출범하면서 대만은 현재 구조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며 “우선, 그동안 대만 경제의 발목을 잡아 온 양안관계 개선으로, 대만이 본격적으로 중국 경제 발전에 참여하는 등 각종 호재로 대만내 증시와 경제는 재도약 하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실제 양안관계 개선책의 일환으로, 오는 6월까지 중국과 대만 직항 개설 및 운송시스템 구축 완료가 임박하고 있으며, 대만 기업의 중국 투자 지분율 40%미만 제제도 완화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중국과 대만 직항 개설에 따라 중국 관광객들의 대만 방문이 봇물을 이루면서 대만 내수 소비와 경제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츄 본부장은 “향후 중국내 내수 성장이 주목되는 시점에 투자 상한선이 폐지 된다면, 대만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입게 될 것”이라며 “또한 신정부의 조세 감면 호재로 중국 내 진출했던 대만 기업이 다시 대만으로 역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즉 대만 정부의 적극적인 세제 개혁 호재로 그동안 대만에서 유출됐던 자금들이 다시금 대만내로 역류하면서 민간소비 증진을 돕고 경제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이러한 자본 역류 현상은 이제 막 시작이며,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면서 “다시 말해 대만내 국내 소비 회복, 정부 차원의 투자 증대, 중국 본토인의 대만 관광허용이 결정적인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츄 본부장은 대만 내 주목해야 될 투자 섹터와 관련 “서브프라임 위기 종결로 수익 증대가 기대되는 금융주와 관광 및 기타 국내 소비 관련주 등 신정부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을 눈 여겨 봐야 한다”며 “실제 대만의 현재 PER는 11.56배 수준으로 저평가 매력이 존재하며, 중국과의 포괄적인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한 성장 모멘텀이 가시화된다면 올 해 1,2000p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글로벌 경기 하강영향 우려가 대두되는 가운데 수출주도국인 대만에 미칠 영향과 관련, 츄 본부장은 “미국발 경기 하락 우려는 대만내 전자산업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국내 소비에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올해 대만의 GDP성장율은 6%수준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ING운용은 지난 20일 선보인 ‘ING타이완주식형펀드’ 국내 출시와 더불어 ING타이완 자산운용을 통해 대만내 주요 은행 및 증권사에 한국주식에 투자하는 ‘ING테마따라잡기주식투자신탁’을 교차 수출판매시킨 바 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