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하나IB증권 이찬근 대표〈사진〉는 기자 간담회를 통해 “지난 주에 정부에 홍콩현지 법인 개소 관련 신청서류를 이미 제출했다”며 “홍콩 IB현지 법인 설립을 기점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은 물론,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구축해 클라이언트 커버리지, 1인당 생산성, 인수합병 등에서 국내 최고 IB가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향후 중소기업 고객 기반을 타깃으로 한 특화 IB 전략도 내비쳤다.
그는 “기존 외국계 IB들은 대기업 고객 위주로만 필요 이상의 컨설팅과 피드백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이미 대기업 고객 기반 타깃 시장은 포화상태에 다달았다”며 “하나IB는 포화된 대기업 고객 대상 보다는 중소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전략적인 어드바이스와 맞춤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JP모건, UBS, 골드만삭스 한국 대표 등을 역임한 외국계 IB경력 25년차 베테랑인 이찬근 대표는 이날 국내 증권사들의 단기적인 수익 추구 위주와 관련,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국내 증권사들은 지극히 한국적인 IB모델에 치중해 단기적인 수익창출에만 올인하는 경향이 크다”며 “단기 위주 성과가 짧게는 득이 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