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바젤2 시행으로 은행들의 BIS비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표준등급법을 적용받는 은행들의 경우는 BIS비율이 크게 떨어진 반면, 내부등급법을 사용하는 국민은행 등은 하락폭이 크지 않는 등 비교적 선방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각 은행들은 BIS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으려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아 사용하고 있는 국민은행의 올 1분기까지 BIS자기자본비율은 12.30%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BIS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은행들의 BIS비율이 1%포인트 안팎으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은행은 지난해에 비해 0.32%포인트 떨어지는데 그쳤다.
최근 내부등급법 사용을 승인받은 신한은행도 상대적으로 느긋한 모습이다. 1분기말 신한은행의 BIS비율은 11.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말까지 적용되던 바젤1에 따른 BIS비율에 비해 0.5%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신한은행측은 내부등급법 적용을 받는 2분기엔 BIS비율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반해 내부등급법을 받지 못한 하나은행의 1분기 BIS비율이 10.24%로 지난해말에 비해 1.51%포인트 하락했다. 여기에 우리은행 BIS비율은 지난해말 11.6%에서 올 1분기 10.0%로 무려 1.6%포인트나 떨어졌다.
한편 현재 국민은행이 지난 12월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아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 4월말 신한은행이 승인받았다. 이외에 외환, 산업, 기업, 하나은행 등은 일부 개선 필요사항이 발견됨에 따라 승인을 받지 못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