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0년 52세에 불과하던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79.2세(통계청, 2006)로 증가했다. 그러나 건강하게 산 기간을 의미하는 건강수명은 이보다 약 10-11년 낮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즉 일생 중 10년은 질병으로 고통받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건강수명은 대표적 장수국인 일본과 7~8년의 격차가 있어 평균수명의 차이는 3~4년에 불과한 것을 볼 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더 오래 질병으로 고통받는다고 할 수 있다.
“건강은 습관이다”라는 말이 있다. 미국의 한 조사기관이 75세 이전 사망에 미치는 요인을 분석했는데 유전과 환경이 각각 20%씩을 차지한 반면, 생활습관으로 인한 사망은 52%에 달했다. 질병별로는 당뇨병, 뇌졸중, 심장마비는 물론 암도 생활습관에 의한 영향이 40%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WHO에 의하면, 전세계적으로 하루 약 15,000명, 연간 540만명이 흡연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고 한다.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소득의 증가와 생활수준의 향상은 자연스럽게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방송,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에서 건강관련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 누구에게 물어봐도 몇가지 건강상식은 어려움없이 말한다. 그러나 아는 것과 실생활은 다를 수 있다.
건강에 대한 인식과 실천에 대해 삼성생명 라이프케어연구소와 서울대학교병원이 공동으로 시행한 연구에서 상당수의 사람들이 건강 행동을 실행해야 한다고 인식하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특히 음주습관과 운동에 대한 실천율이 낮았다.
이러한 건강생활의 실천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우선은 각자의 의지다. 건강은 궁극적으로 개인의 책임이므로 각자의 적극적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사회적 환경과 분위기 또한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우리 정부는 21세기 보건정책의 기본목표를 삶의 질적 향상·국민의 건강수명 연장에 두고 2010년까지 한국인의 건강수명 75세를 목표로 건강증진사업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홍보ㆍ교육ㆍ건강서비스 등 다양한 관련 활동을 확대 중에 있다.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도 의료인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더 쉽게 바꿀 수 있다. 금연클리닉을 이용하는 경우 금연성공률이 2배 정도 높아진다고 한다. 이는 단지 의지의 강약 문제는 아니다. 주위의 이용가능한 자원을 합리적이고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도 다양한 전문가들이 공존하는 현대를 살아가는 지혜이다.
〈삼성생명 라이프케어연구소 제공〉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