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양측은 ‘유럽, 중남미, 아시아 지역에서의 M&A, PF, Private Equity, 부동산 부문 등 IB관련 공동협력’, ‘각각의 고객들에게 양사의 점포 네트웍 활용 서비스’, ‘쌍방의 우량 기업고객에 대한 Financing 참여’, ‘인력 및 금융기법의 상호 교류’ 등 15개항에 이르는 사안에 대하여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기업금융 영업과 관련해서 ‘유럽 및 남미 지역이나 한국내 고객을 위해 하나은행과 산탄데르은행이 각각 발행한 신용장을 양사에 우선 배정’, ‘유럽, 중남미, 한국내 기업고객의 원할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양사 고객을 서로 소개하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마련했다.
이로써 하나금융그룹은 세계 최대 지점망을 보유한 순이익 기준 세계 5위인 산탄데르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국내은행의 취약지역인 중남미 및 유럽지역에서 기존고객에 대한 서비스 강화 및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산탄데르은행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한국 및 아시아지역에서 하나금융그룹의 영업망과 하나은행의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 됐다.
산탄데르은행은 유로화 사용 지역내 시가총액 최대 은행으로 198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150위권, 스페인 6위권 은행에 불과했지만 수차례의 M&A를 통하여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 약 1,300조원의 은행으로 순이익기준 5위, 시가총액기준 8위로 급성장한 은행이다.
하나은행 추진호 기업금융그룹 부행장은 “이번 MOU에는 인력교류 및 기타 분야 협력에 대한 합의도 포함되어 있어 스페인 내 소형은행에서 세계 TOP 5위 은행으로 성장한 산탄데르의 성장전략을 벤치마킹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