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6개 은행장들은 이같은 입장을 표명하며, 자금조달 여건이 호전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되면서 장기적인 외화차입 여건은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로 인해 차입금리가 떨어지면서 단기적으로 외화차입 여건이 개선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장들은 “최근 들어 국내경기의 상승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기업의 수익성이 양호한 가운데 수출도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뚜렷한 경기하강의 조짐을 찾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최근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이동 현상, 즉 ‘머니무브’ 현상이 완화되면서 은행의 자금조달여건이 호전되고 있는데 이는 CD·은행채 발행부담을 완화시킴으로써 금융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는 박해춘 우리은행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웨커 외환은행장, 에드워즈 SC제일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정용근 농협 신용대표 이사 등이 참석했다.
배규민 기자 bk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