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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핵심인재 2배 이상 늘린다

배규민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8-02-03 20:57

인재양성도 비이자이익부문에 집중
지점에서도 고객자산관리 가능할 것

자본시장통합법을 비롯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은행권의 노력은 핵심인재 양성 계획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IB와 PB 등 비이자수익 부문에 초점을 맞춰 수익창출에 직접적인 효과를 노리는 것은 물론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특히 고객자산관리 능력을 갖춘 직원들의 수를 두 배 이상 늘리는 등 하이테크 서비스 제공에 주력할 예정이다.

◇ 직원들의 전문성을 키워야

은행권들이 비이자이익부문의 수익창출을 위해 IB와 PB 등 핵심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또 직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해 은행의 경쟁력을 키우고 질적인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PB의 인력을 2009년까지 지금의 인원보다 120~130% 많은 45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PB센터 확충을 위해 인력툴을 미리 갖추고 비이자이익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IB 역시 현재 150여명의 수준에서 2009년까지 전문가를 50명 더 늘릴 계획이다. 서울대IB 아카데미, 자사운용MBA, 금융연구원 GIBP 과정 등 육성과정 또한 다양화했다.

농협 역시 IB와 관련된 국제투융자, M&A 등 투자금융부문의 인력을 2010년까지 15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수익창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부문의 인력 육성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은행 인재개발원 김경환 차장은 “IB, 자산운용, 상품개발 등 이익추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부문의 전문인력양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인력 양성 계획은 현재 협의 중에 있으며 5월중이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은행별 차이도 엿보여

수익원 창출이라는 큰 맥락은 같지만 은행이 처한 상황에 따라 인재육성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직원들의 고객자산관리 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09년까지 고객자산관리 능력을 갖춘 일반 영업점 직원의 수를 2,5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AFPK자격증, 금융자산관리 과정을 대폭 확대해 2년 동안 고객자산관리 능력을 갖춘 직원의 수를 두 배 이상 늘리겠다는 것. 일반지점을 찾는 고객에게도 수준 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우리은행은 직원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다. 특히 2010년까지 중국법인 53개, 우리아메리카은행의 30개 점포를 오픈 할 계획이며 현지에 파견할 인력 양성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우리은행 인력개발부 김병두 차장은 “2년 동안 미국과 중국에 오픈하는 지점의 수가 많은 만큼 글로벌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특히 중국어를 능숙하게 하는 직원이 많지 않아 동아리 개설, 강사 초빙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설 뿐만 아니라 학원비 지급 등 금전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올해 초 리스크관리 기능 확대를 위해 조직개편을 시행한 것과 아울러 리스크관리 및 분석관련 인원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농협은 2010년까지 리스크 관련 인원을 162명으로 늘리고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선다.

◇ 지속적 경쟁 우위 확보해야

이처럼 은행들이 인재양성에 중점을 두는 것은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찾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다.

하나대투증권 한정태 애널리스트는 “은행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비이자이익 비중 확대, 비은행확대, 그리고 해외 수익비중 확대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기존의 은행업무와는 다른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한 은행의 움직임은 계속될 것” 이라며 “최고의 전문가 양성으로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상훈 행장 역시 1일 월례조회에서 직원들의 핵심역량 강화를 거듭 주문했다.

신 행장은 “은행의 핵심역량인 전문성과 고객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당장 눈앞의 이익 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한다”며 “외부에서의 전문가 영입과 함께 행 내 직원들의 역량을 더욱 강화해 전문가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그는 직원각자의 능력개발은 물론 직원들의 성장의 기회 제공에 부서장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 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은행권의 전문인력 양성 및 영입이 턱 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이건범 연구위원은 “아직 국내 은행권은 전문 인력이 많지 않은 편으로 리스크관리나 상품개발의 경우만 봐도 통계학 박사 등 전문가가 필요할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은행권은 자산의 규모에 비해 연구개발비(RND)에 대한 투자가 아직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외에도 “향후 분쟁 조정 해결을 위한 변호사 영입 등 적극적으로 전문가의 영입 및 육성이 필요하다”며 “비용이 아니라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규민 기자 bk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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