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2008 경영전략] 모든 영업 분야 균형적 성장에 초점](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8012023543240758fnimage_01.jpg&nmt=18)
이중 하나은행은 ‘브랜드 이미지 강화’ 및 ‘영업 전분야에서 균형 있는 성장 지속’, ‘고객과의 친밀감 확대’ 등을 올해 경영전략의 큰 방향으로 잡고 있다. 고객만족 및 PB업무 등 하나은행을 대표할 수 있는 부문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최근 성장을 지속하면서도 영업부문별로 성장률 차이가 컸으나 올해에는 모든 영업부문에 걸쳐 균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 소프트파워적 경영
하나은행은 지난 12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2008년 경영계획을 발표하는 ‘출발 2008 행사’를 가졌다<사진>. 이날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인사말을 통해 “더 이상 금융대란이니 공격적인 경영이니 하는 하드파워적인 경영이 아니라 금융시장과 금융소비자가 함께 하는 소프트파워적인 경영이 필요한 때”라며 “2008년의 경영화두를 ‘다시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RE’로 정했다”며 임직원들의 분발을 강조했다.
김 행장은 올해 초 시무식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신년사도 따로 발표하지 않았다. 대신 이날 행사에서 김 행장은 신년사를 대신해 올해의 경영목표 및 전략 등을 밝힌 것이다.
김 행장은 “누구든지 이가 아플 때 세계에서 가장 큰 치과를 찾아가지는 않는다. 자기 동네에서 잘하기로 소문난 치과를 찾는 법”이라며 “우리동네 최고의 기업으로 뿌리내리는 한해가 되자”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시장 지배력은 자산, 자본, 지점망, 직원수 등 규모의 크기인 하드 파워로 달성할 수 있을지 몰라도 시장친화력은 그렇지 않다”며 “시장친화력은 기업문화, 팀워크, 창의력, 브랜드파워, 사람과 시장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소프트파워를 갖춘 기업만이 달성할 수 있다”며 ‘고객 만족’, ‘시장친화력’, ‘주인의식을 가진 팀웍’ 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김 행장은 올해도 적정 수준의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다른 시중은행들이 대출 확대 등을 통한 외형 확장을 지속할 때도 리스크관리와 효율경영에 초점에 맞췄다. 올해에도 이런 경영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이 김 행장의 생각인 것이다.
◇ 효율성 증대 전략
이에 올해 하나은행의 경영전략도 효율성 증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먼저 하나은행은 고객만족 및 PB업무 등 하나은행을 대표할 수 있는 부문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프라이빗 뱅킹이라는 개념이 국내에 도입되기 전부터 PB 고객을 대상으로 자산관리에 초점을 둔 영업을 실행해 왔으며, 1995년 최초로 프라이빗 뱅킹 모델을 한국에 도입한 이후, 지속적으로 프라이빗 뱅킹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왔고 그 동안 PB 영업에 대한 독자적인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은 지난 세계적 금융전문지인 ‘유러머니’지로부터 ‘2008년 한국 최우수 프라이빗 뱅크(PB)’로 선정되는 등 지난 2005년 이후 4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지난해 14개의 골드클럽을 중심으로 PB 기능을 집중하고 강화하는 동시에 소수정예 PB를 팀제로 운용하여, 전문적이고 차별적인 PB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부동산, 보험, 포트폴리오, 세무 전문가가 한 개의 팀을 구성하여 고객의 자산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개별고객에게 적합한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여 고객의 만족도를 한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하나은행은 철저하게 지역별, 자산별 분산투자 차원의 상품판매를 통하여 고객에게 리스크 대비 고수익이 아니라 안정적인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도록 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처럼, PB분야 등의 강점을 부각해, 올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하나은행의 올해 경영전략의 큰 방향이다. 이와 함께 올해 고객의 자산관리 차원에서 전통적 여수신, 펀드 등은 물론 방카슈랑스, 외환, 퇴직연금 등 모든 영업부문에 걸쳐서 균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신용카드와 펀드 등을 중점적으로 늘리면서 각 영업부문별 차이가 컸으나 올해는 이를 수정하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 해외서 수익기반 확대
이러한 브랜드 강화와 모든 영업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 하나은행은 조직을 개편하고 자본시장업무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올초 본부조직을 통폐합하고 조직 구조를 슬림화해 본부와 영업점간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마케팅그룹을 신설하여 영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통합마케팅 조직을 구축했으며 은행 내 각 그룹별로 산재되어 있던 마케팅 기획을 통합시켰다. 또 은행 상품개발을 전담하는 상품개발1부, 펀드 방카 등을 담당하는 상품개발2부를 신설하는 한편 카드본부도 배치하여 리테일 고객 대상의 통합 상품개발 및 마케팅 기획 기능을 강화했다.
경영관리그룹에는 리스크관리본부 및 정보전략본부를 배치하여, 하나금융그룹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관계사와의 시너지 상승을 위한 지원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퇴직연금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연금신탁본부를 신설했다.
또한 하나은행은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수익기반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하나은행은 중국 현지법인인 하나은행유한공사의 영업 네트워크 및 확대와 중국 현지 은행과의 전략적 제휴 및 지분인수 추진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중국 리테일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중국을 축으로 호치민 사무소의 지점전환 추진, 동남아 국가에 현지법인 설립 및 지분인수 추진, 인도 뉴델리 사무소 개설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아시아벨트 구축에 나선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은행에서 취급하는 업무가 증가하고 취급하는 상품이 복잡해지는 등 복잡성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효율성 유지는 은행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올해 경영전략은 효율성 증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