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동사는 중국 합작 생보사인 ‘중항삼성인수보험유한공사’의 영업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1억5000만 위안(RMB·한화 약 180억 원)을 추가 출자키로 최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밝혔다.
중항삼성은 삼성생명과 중국항공그룹이 50대 50으로 출자해 2005년 7월 영업을 시작한 중국 합작사로 현재 자본금은 2억 위안이다.
삼성생명과 함께 중국항공그룹도 1억5000만 위안을 추가 출자키로 결의함에 따라 중항삼성의 자본금은 조만간 5억 위안으로 늘어나게 된다. 추가 증자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르면 다음달 중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증자는 중국 현지 규정상 전국적인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자본금 요건인 자본금 5억 위안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향후 지속적으로 영업을 확대하려는 차원에서 각 1억5000만 위안씩 추가 출자하기로 했다.
또 상품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산운용수익률 제고가 필수적이어서 증자를 통해 주식 운용을 확대, 자산운용수익률을 높일 예정이며 운영자금 확보를 통해 재무건전성도 강화하려는 목적이 담겨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추가 출자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현지 합작사의 투자수익률 제고와 영업력 확대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항삼성인수보험유한공사는 2005년에 4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2006년도에도 영업수익은 8억 원에 그친 반면 32억 원의 적자를 내는 등 계속해서 적자가 쌓이고 있다.
2007년도 상반기(2007년 4~9월)에도 영업수익은 3억 원 수준에 머물렀고, 적자 규모는 19억 원에 이르고 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