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는 28일, 국내 점유율이 높은 벤츠, BMW, 아우디 등 차량의 일부부품에 대해 독일 현지 소비자 가격과 국내 부품비 청구금액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벤츠 S600의 경우 최고 301.6%, 아우디 A6 3.2의 경우 최고 187.2%, BMW 750Li는 최고 167.2%가 각각 비싸게 청구되고 있다. 이는 부품을 해외로부터 수입하는데 소요되는 각종 부대비용을 고려해도 너무 높은 가격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연구소는 신차판매대수 중 외제차의 판매비율이 급증하고 외제차 가격은 하락하고 있으나, 외제차 부품비가 계속 상승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국산 고급차인 에쿠스와 외제차의 부품가격을 차량가격 대비로 비교한 결과 에쿠스보다 최고 11.5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제차의 수리작업 공임도 에쿠스 차량의 공임과 비교하면 최고 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소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가격, 공임, 작업시간 등의 공개 ▲보험업계와 외제차 정비공장 등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외제차 부품비용 및 수리공임 산출시스템 도입 ▲미국 CAPA(Certified Automotive Parts Association) 품질인증부품 활용 등 부품유통구조의 다변화방안 강구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