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한국HP, 블레이드로 x86시장 수성

김남규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7-11-29 01:57

가상화ㆍ냉각 등 주변기술력 완비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HP(대표 최준근) ISS사업부는 최근 블레이드 서버 사업을 강화해 x86 시장의 선두자리를 굳히겠다고 밝혔다.

한국HP는 27일 그랜드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블레이드 △솔루션 △마진율 △이머징 영역을 어우르는 내년도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성장전략의 핵심은 최근 성장기로에 들어선 블레이드 서버 시장에 한국HP의 전사적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x86 서버를 SMB 시장에 안주시키지 않고 기업의 IT인프라로 정착시키기 위함에서다.

또한 동 자리에서는 빅그린 전략을 구체화할 제품군 소개도 진행됐는데, 한국HP측은 동 제품군을 내세워 블레이드 서버의 IDC 입성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 블레이드, 240% 성장 다짐

IDC자료를 인용한 한국HP의 발표에 의하면, 동사는 07년 국내 x86서버 시장에서 33.8%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동시에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블레이드 서버 시장에서는 전체 공급물량의 46%에 해당하는 5000여대를 판매한 상태라고 밝혔다.

동 수치는 한국HP가 올해 초 x86과 블레이드서버의 판매목표치로 설정한 35%와 50%의 시장점유율에는 못 미치는 실적이지만, 점차 기술표준화로 경쟁력을 잃어가는 x86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확보했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기에는 충분하다.

특히 현 추세가 지속되면 08년 x86 시장에서는 35%의 점유율 기록이 가능할 것이라 선언했고, 동시에 블레이드 서버 시장에서는 240% 가량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HP측은 위와 같은 구체적인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브랜드 통합’과 ‘유통망 강화’를 진행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브랜드 통합’이란, 한국HP의 각 사업부 내에서도 판매실적이 좋은 제품군을 선별한 후, ISS사업부의 대표 브랜드인 ‘프로라이언트’ 제품군에 통합하는 작업을 말한다. 워크스테이션이나 스토리지와 같은 제품군도 블레이드 형태로 출시해 주력 제품군인 x86 서버와 컴포넌트로 공급하는 방식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유통망 강화’는 판매실적이 우수한 채널사에 보다 다양한 판매기회를 부여하는 것으로,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실적이 높은 채널에 집중적으로 공급함으로써, HW와 SW 판매실적의 동반상승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다.

한국HP ISS사업부의 김훈 이사는 “국내 유닉스 서버의 성장세가 주춤하는 사이 블레이드 중심의 x86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현재는 보다 다양한 제품과 인력을 ISS사업부 내로 끌어오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제품군을 동일한 브랜드로 묶어 제공하려는 노력은 프로라이언트라는 제품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며 “x86 기반의 다양한 제품군을 갖춰 SMB부터 엔터프라이즈에 이르는 모든 고객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가상화ㆍ냉각기술로 IDC 선점

한국HP는 이번 발표를 통해 ‘다이나믹 스마트 쿨링 전략’을 구현할 구체적인 냉각기술력을 선보였는데, 동 기술력을 통해 단위면적당 발열량이 높은 블레이드 서버의 IDC 진출이 한층 용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한국HP가 구체화한 ‘다이나믹 스마트 쿨링 전략’은 속칭 부분별 맞춤형 냉각기술 정도로 이해하면 쉽다. 일단 IDC 내에 위치한 서버마다 4~6개의 온도 센서를 부착한 후, 중앙관제를 실시하고 온도가 올라가는 공간만을 집중적으로 냉각하는 방식이다.

김훈 이사는 “2005년을 기점으로 IDC의 냉각비용이 전체 IDC 운영비용의 63%에 육박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현상은 IDC운영자가 효율적인 냉방 방식을 제대로 모르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열이 발생하는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냉각하면 최대 45%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며 “동 구현방식은 현재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의 가장 현실적인 에너지 절감 대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블레이드 서버의 IDC 진출을 가속화하는 또 다른 기술력으로는 가상화를 꼽았는데, 프로세서의 집적도가 높아지는 x86의 기술트렌드와 맞물려 데이터센터의 전체 서버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게다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버추얼서버’의 영업을 강화하면서 x86 가상화 SW 시장을 선점한 VM웨어와의 전면전을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해당 솔루션의 가격경쟁이 불가피한 상태다. 따라서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라이선스 비용으로 가상화 환경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는 반사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훈 이사는 “한국HP는 ISV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강화해 블레이드의 경쟁력을 갖추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블레이드 서버에 기반의 SBC, 슈퍼컴, 비즈톡, 메시징, 오라클 등을 구현하는 시나리오가 완비된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ISS사업부의 궁극적인 목표는 동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 2~4위 기업의 시장점유율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큰 1:3의 경쟁구도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와 같은 구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한국HP가 지금보다 약 3%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더 높여야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HP는 08년 초 엔터프라이즈급 블레이드 서버인 C7000과 SMB용 C3000을 새롭게 서보일 예정으로, 1년간 9000여대 판매를 목표로 정한 상태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