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UBS, 메릴린치, 씨티그룹 등 자산관리분야에서 인정받는 금융기관들은 저마다의 차별화된 강점을 가지고 있어 아직까지 서비스에 있어 별 차이가 없는 국내은행들에게는 귀감이 된다는 지적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관리 규모면(2006년말 현재)에서 1위와 2위를 달리는 UBS와 씨티그룹은 각각 4개이상의 사업본부를 두고 자산관리업무를 세부적·전문적으로 수행함을 물론 종합적인 컨설팅 업무 등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리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UBS는 웰스매니저먼트와 비즈니스 뱅킹 그룹하에 5개의 사업본부를 두고 자산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투자 상품을 통한 포트폴리오 관리 뿐만 아니라 투자자문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고객 자산의 안정적인 관리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에서다.
즉 개인의 재무 목표에 따라 금융자산, 보험, 상속 등 종합재무계획을 지원하고 ‘We Advise, You Decide’를 통해 통합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예술품의 구매, 투자 정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트 뱅킹, 패밀리 비즈니스를 위한 종합적인 컨설팅 업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자산관리 분야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씨티그룹 역시 씨티골드, 씨티트레이드 등 4개의 사업부문으로 나눠 각 부문을 전문화시키고, 사업부문의 연계를 통해 종합적인 컨설팅에 나서고 있다.
씨티골드를 통해 정기예금, 채권 등 단순한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것에서부터 주식, 뮤추얼 펀드 등의 중개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또 다른 사업부를 통해 투자 에 관한 정보제공, 이에 전통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부가하는 등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나아가 이들 사업부문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서비스 제공의 범위를 글로벌 지역으로 확대함으로써 씨티그룹의 안정적인 성장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아울러 메릴린치와 JP모건은 자신만의 강점을 살린 차별화된 자산관리서비스 제공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JP모건은 세금 및 상속 부문에서 우수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 팀을 구성해 공동으로 고객의 니즈에 대응하고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차별화 전략에 나선 것이다. 또 은행, 증권, 신탁회사 등을 여러 금융기관들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의 연계를 통한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금융환경변화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글로벌 부유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자산관리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더욱 다양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점차 관리형 자산관리에서 벗어나 투자형 자산관리에 중점을 두고, 자산관리의 대중화를 위해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더 나아가 체계적인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관리, 자문, 증권거래를 연계시키는 방향으로 조직 재편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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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bk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