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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VUL상품 판매 재개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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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1-14 22:41

판매중지 2년여만에 상품전략 선회
시장상황 및 설계사 의견 받아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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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2005년 7월 이후 2년간 판매 중단했던 변액유니버셜(VUL)보험 판매를 재개한다.

이처럼 삼성생명이 VUL상품을 다시 판매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생보업계에서는 많은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꾸준히 VUL 판매량이 늘고 있는데다가 인기가 높은 VUL상품을 판매하지 못하는 영업조직들의 반발 때문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은 14일 VUL 적립형 상품인 ‘리더스변액유니버설보험(장기투자플랜)’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지난 2005년 7월 적립식 투자펀드 열풍에 따라 상품취지와 달리 투자펀드 상품으로 고객에게 오인될 리스크와 주가변동성이 큰 국내 주식시장 여건상 장래 투자수익이 고객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큰 점에서 VUL 적립형 상품인 ‘삼성변액유니버설 가족사랑보험’ 을 전격적으로 판매 중단한 바 있다.

또한, 당시 ‘삼성변액유니버설 가족사랑보험’의 과도한 판매 쏠림 현상으로 저축성 상품의 판매 비율이 60%를 넘어 서는 등 생명보험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보장성 보험 포트폴리오가 크게 위축됐던 점도 삼성생명이 판매를 중단했던 이유 중 하나였다.

이후 삼성생명은 VUL상품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보장자산 캠페인’ 등을 통해 보장성 위주의 보수적인 상품전략을 펼쳐왔다.

그러나 불과 2년여만에 상품전략을 수정해 VUL상품 판매를 재개한 것에 대해 생보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VUL상품 판매 재개에 대해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실시중인 보장성 캠페인 성공에 힘입어 보장성 상품과 저축성 상품간 상품 포트폴리오가 균형이 맞춰짐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VUL상품의 판매를 중단할 당시에는 고객들이 투자펀드 상품과 VUL상품을 같은 상품으로 인식했으나 최근에는 원금손실가능성은 물론 VUL상품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요소가 많이 줄어든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나 생보업계에서 보는 관점은 다르다.

생보업계는 이번 삼성생명의 상품전략 전환은 시장상황을 계속해서 무시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예로 생보업계에서 VUL상품을 공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시장 점유율이 FY2000에는 2.1%였지만 FY07 8월에는 3.5%로 급성장했다. 또한 주식시장 활황으로 인해 변액보험의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면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의 니드가 투자형상품으로 전환된 상황에서 VUL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보장성보험을 중점적으로 판매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번 삼성생명의 VUL판매 재개는 시장상황을 따라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른 생보사의 설계사들이 VUL상품을 판매하며 많은 수수료 수익을 얻고 있는데 반해 삼성생명 설계사들은 VUL을 판매하지 못함으로써 불만이 많았다”라며 “보험사의 입장에서 소속 설계사들의 의견을 계속 무시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판매를 재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생명이 이번에 새로 판매하는 ‘리더스변액유니버설보험(장기투자플랜)’은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고객은 투자성향에 따라 총 7개 펀드 중 자유롭게 선택 투자할 수 있다.

적립액의 중도인출은 가입후 1개월부터 가능하며 해약환급금의 50% 범위내에서 1년에 12차례까지 인출할 수 있다.

또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거나 펀드의 수익률 상승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보험료의 추가납입을 통해 적립액을 늘릴 수도 있다.

삼성생명은 또 VUL상품의 불완전 판매 요인을 제거하기 위하여 5년 이상 장기 납입으로 설계하게 하고, 수익증권 판매 권유인 자격 취득자 가운데 상품 불완전 판매율 제로 등 판매역량이 우수한 설계사만 판매할 수 있도록 제한했으며 불완전 판매자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판매를 불허하는 고객 보호장치를 도입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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