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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기반 종합금융그룹 도약”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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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1-07 23:16

제일저축은행 이용준 행장
내년 40주년 제2의 창업… 10% 자산성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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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기반 종합금융그룹 도약”
“제일저축은행의 중장기 비전은 서민금융에 근간을 둔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이다.”

이용준 행장〈사진〉은 자본시장통합법을 대비해 종합금융그룹 도약이라는 야심찬 포부를 제시했다.

제일저축은행은 이를 위해 10년 후를 보고 투자한다는 경영이념으로 인재와 IT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준 행장은 “인재양성을 위해서 꾸준한 교육은 물론 자격증소지자에게는 수당을 지급하고 자기계발비를 지원해 스스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저축은행은 인재 양성에 상당한 투자를 해오고 있으며 CEO사관학교로 불릴만큼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는 곳이다.

제일저축은행 이용준 행장도 성균대학교 무역대학원을 졸업하고 85년 신입사원으로 시작했다.

제일상호신용금고 시절 관리부장, 제일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바꾼 뒤 2003년 이사대우와 2004년 상무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이후 올해 5월에 능력을 인정받아 전격적으로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용준 행장은 “제일저축은행의 오랜 경험과 우수한 인적자원들로 구성된 강한 결집력이 강점”이라며 “반면 외부환경 변화에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데 앞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통한 외형성장을 위해 외부 영업인력 등의 투입으로 자극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안정적인 경영 위주의 보수적 운용을 해왔던 제일저축은행도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의 중심축에 이용준 행장이 있다.

저축은행 경력 22년의 이용준 행장의 향후 계획과 그가 바라보는 저축은행 업계 전망이 궁금하다. 이 행장을 만나 종합금융그룹을 향한 중장기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1문 1답.

▲ 지난 회계연도 제일저축은행의 실적에 대한 평가는.

“2007년도 6월말 결산 총자산은 2조393억원으로 전기 대비 34억원 증가했다. 이는 경기회복의 지연과 부동산경기침체에 따른 PF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성장보다는 안정에 비중을 두고 리스크관리를 최우선 경영목표로 자산을 보수적으로 운영한 결과였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168억원을 시현해 전기 대비 200% 증가함으로써 실적이 대폭 향상됐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자산의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통한 수익의 다변화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며 논현동 지점 사옥 매각을 통한 고정자산처분이익이 발생한 결과였다. 이번 회기에는 영업의 활성화를 통해 10%의 자산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이면 창립 40주년이 되는 만큼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제2의 창업을 준비할 예정이다.”

▲ 제일저축은행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로 꾸준히 선두 저축은행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변화하는 시장에서 앞으로 경영계획은.

“최근 금융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또한 저축은행 업계 역시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대형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M&A를 적극 추진해 소형 저축은행들을 인수하고 있다. 특히 일부 대형저축은행들은 증권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고 여신전문회사를 인수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일저축은행도 그동안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내실을 다지며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해외투자에 대해서도 기회가 되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과거에도 1~2건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캄보디아에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반면, 규모의 확대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수차례의 성공적인 M&A 경험을 가지고 최근의 M&A 시장을 분석한 결과 높은 프리미엄으로 인수에 대한 메리트가 많지 않다고 판단해 다른 저축은행처럼 적극적으로 M&A를 추구하고 있지는 않다.”

▲ 최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7%대를 향해 치솟으며 금리경쟁을 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이에 따른 제일저축은행의 대응은.

“그동안 저축은행업계는 대외신인도의 제고와 은행보다 높은 수신금리를 기반으로 지난 몇 년간 큰 폭의 수신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식시장의 활황에 따라 개인들도 적극적으로 주식투자에 참여하고 있고, 적립식 펀드 등으로 대거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어 은행권을 포함한 금융권의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저축은행의 안정적인 수신기반 확보는 과거와 달리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제일저축은행은 수신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고객들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대고객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CS교육 및 고객소리함 운영 등을 통해 항상 고객과 함께하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뱅킹의 활성화를 통한 고객 접점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저축은행의 주 고객층인 65세 이상의 실버 고객과 장애우에게 대해서는 0.2%의 특별금리를 제공하고, 현재 운영하고 있는 자녀사랑 예금, 부모사랑 예금 등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되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개발할 예정이다. 그리고 회사채 발행과 자산유동화 등을 통해 자본시장에서 직접 조달하는 등 자금조달 방식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최근 신용대출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과거의 신용대출과 다른 점은 무엇이며 신용대출 확대 계획은.

“2000년대 초반 저축은행업계는 적절한 신용평가시스템 및 리스크관리시스템을 확보하지 않은 상황에서 소위 ‘누구나 대출’식으로 마구잡이 소액대출에 치중함으로써 상당한 손실을 끼치며 경영에 많은 부담을 가져왔다. 하지만 현재의 신용대출시장은 과거와는 많은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개인의 채무와 보증정보는 물론 단기연체정보까지 디테일하게 제공되고 있어 여신심사에 획기적인 개선을 가져왔다. 최근 들어 업계에서는 PF대출을 대체할 만한 마땅한 수익모델을 찾기 어려움에 따라 가계신용대출을 확대하려는 경향을 볼 수 있다. 또한 은행권에서도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의 규제로 인해 일종의 풍선효과로 개인신용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적절한 신용평가시스템과 심사능력 없이,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으로 무모하게 신용대출을 확대하다가는 자칫 제2의 부실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제일저축은행은 한신평, 한신정, KCB 등 모든 신용정보회사와 업무제휴를 통해 은행 수준의 개인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해 2003년부터 운영 중인 인터넷전용대출인 이지플러스론은 은행수준의 낮은 연체율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더욱 차별화된 상품개발로 현재보다 2배가량 계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 향후 저축은행 판도 변화와 전망에 대해 말해 달라.

“현재 업계에서 가장 작은 저축은행과 가장 큰 저축은행의 자산규모는 무려 160여배의 차이가 있다. 이러한 규모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기준으로 영업을 하는 것은 이제 한계에 봉착했다고 생각되며,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지금까지와 같은 단순한 예대마진의 수익구조로는 저축은행의 생존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도 신탁업의 허용과 수익증권의 판매 등을 통해 수수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며, 다양한 파생상품을 개발, 판매해 자체적인 자금조달 기능을 확대시켜줘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유가증권 투자한도 완화 및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업무 등을 활성화해 타 금융기관과의 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획기적인 규제완화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지역의 군소저축은행들은 지역밀착형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서로간의 협력을 통하여 상생의 길을 모색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되며, 대형저축은행들은 은행과도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과 역량을 키워야 할 것이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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