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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카 확대되면 보험중개사 “밥 줄 끊긴다”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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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0-24 23:52

허용시 기업성보험 은행이 90% 잠식
허용시 기업성보험 은행이 90% 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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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보험사와 보험대리점에 이어 보험중개사들도 방카슈랑스 확대 시행에 반대하고 있다.

4단계 방카슈랑스가 확대시행 돼 기업성보험을 은행에서 판매하게 되면 그동안 외국계 보험중개사에게 시장을 잠식당해온 내국계 보험중개사들이 설 땅을 잃기 때문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의 보험중개시장은 외국자본의 잠식이 심각한 상태다. 보험중개사 상위 10개사중 절반이상인 6개가 외국계이다.

실적으로 보면 10개사 총 수입금액(FY‘06년도 기준)512억원중 74.5%에 해당하는 381억원이 외국계 중개사들 수익이다.

2006년 기준으로 86개 보험중개사들의 지난해 총 수입금액이 666억인 것을 감안하면 상위10개사들의 실적이 전체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외국계 중개사들의 실적이 절반이상이나 된다.

즉 국내 보험중개시장이 외국계 중개사들에게 잠식당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오는 2008년 4월이 되면 방카시장 확대개방으로 은행에서도 기업성 보험을 판매할 수 있게 되면 국내 중개사들은 소위 말해 밥줄이 끊기게 된다. 내국계 보험중개사들의 주 수입원이 바로 기업성 보험인데 은행에서 기업성 보험을 다루게 되면 현재 은행과 거래가 없는 기업이 없는 만큼 판매실적의 90%이상이 은행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는 게 중개업자들의 판단이다.

방카 판매 초기부터 문제가 됐던 꺾기 등 은행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판매가 더욱 기성을 부릴 것이 자명하다고 보고 있다.

보험중개사들이 4단계 방카슈랑스 확대 실시 저지에 사활을 거는 것은 주력상품이 기업성 상품이기도 하거니와 이를 포기하고 일반 소비자로 눈을 돌리더라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계 중개사들과의 경쟁도 힘든 상황인데 거대 금융기업인 은행과 경쟁을 하게 되면 결국 자금력이 열악한 내국계 중개사들만 문을 닫게 된다.

일반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민영 보험사 소속의 설계사들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약하다.

최근에는 고학력의 전문설계사들이 등장해 더욱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예전부터 주력으로 전문성을 키운 기업보험에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

보험중개사협회 관계자는 “방카시장이 확대 개방되면 은행의 우월적 지위로 인해 보험중개사들은 주력으로 팔던 기업보험을 빼앗겨 먹고 살 기반이 없어지게 된다”며 “자금력이 열악한 내국계 중개사들은 더욱 설 땅이 없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상위 20개 보험중개사 현황〉
                                  (단위 : 백만원)(자료 : 보험중개사협회)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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