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하반기 신상품 테마는 ‘M&A’

올 하반기 섹터펀드 테마로 각 운용사들이 M&A와 관련된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이 달 들어 KB자산운용과 동양투신운용이 M&A관점에서 기업의 가치를 재평가하면서 해당기업 주가에 반영되는 경향을 감안한 신상품을 각각 출시한 것.

우선 KB자산운용이 출시한 ‘KB2000시대 M&A테마 주식형펀드’는 직·간접적으로 M&A대상에 거론되는 M&A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KB자산운용 상품개발팀 이동수 대리는 “이 펀드는 국내 기업들중 대주주 지분율이 낮거나, 경영상 문제로 채권단에 경영권이 넘어간 기업 또는 합병을 통해 외형적 성장을 키우려는 기업들 위주로 투자된다”며 “실제 최근 인수합병이 가시화된 LG화학과 LG석유화학, 금호산업과 대우건설의 경우 M&A이후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즉 이같이 M&A가능성이 엿보이는 국내 기업들을 적시에 발견, 향후 기업가치가 재평가 되면 추가수익을 톡톡히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5일 동양투신 역시 계열사인 동양종금증권과 합작으로 ‘동양좋은기업재발견주식투자신탁1호’를 출시했다.

KB자산운용이 M&A가능성이 존재하는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 전략을 짰다면, 동양투신의 ‘동양좋은기업재발견주식투자신탁1호’는 M&A대상 위주의 종목 선정법이 아닌 M&A대상 관점에서 관련 종목을 재평가하는 투자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M&A관련 업무와 리서치에 강점을 지닌 동양종금증권이 자체 개발한 ‘M&A매력도’라는 지표로 관련 기업을 재평가, 이 기준에 따라 지수가 높은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동양투신운용 채널마케팅팀 강대문 과장은 “국내에 아직 뚜렷한 M&A관련 벤치마크나 관련 기준이 없는 사실을 감안, 이같은 M&A투자종목 지표를 만들게 되었다”면서 “다만, M&A라는 이슈가 단기간에 이뤄지는 트렌드가 아니다보니 펀드 성과를 위해 우량주와 가치주 종목에도 각각 50% 비중으로 포트폴리오를 편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