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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할인점에 휘둘리는 보험사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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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0-18 00:12

홈플러스, 동부에 이어 다음과도 제휴
손보업계, ‘윈-윈’이 아닌 ‘윈-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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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할인점인 삼성홈플러스가 동부화재와 재계약을 한데 이어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에 보험업계에서는 대형 할인점의 횡포로 인해 두 보험사가 원하지 않는 경쟁을 벌이게 됐다고 지적하는 한편, 하나의 대형 할인점에 다수의 보험사가 제휴를 맺게 되는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시선도 보내고 있다.

17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은 홈플러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18일부터 홈플러스 전국 매장에서 자동차보험 판매에 들어간다.

이로 인해 홈플러스에 방문한 고객들은 홈플러스 및 다음다이렉트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홈플러스 고객 전용 상담전화를 이용해 보험 상담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으며, 가입자는 다음다이렉트 멤버십 혜택 외에도 홈플러스 패밀리카드 3,000 포인트를 추가로 적립 받을 수 있다.

다음다이렉트측은 “홈플러스와 타깃 고객이 30, 40대로 유사해 마케팅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온라인 쇼핑몰, 편의점 제휴에 이어 대형 할인점과의 제휴로 전국적인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보하게 됐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의 특성에 맞는 타깃 마케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측은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유한 다음다이렉트와의 제휴로 고객 혜택이 증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2004년 7월부터 3년간 동부화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동차보험을 판매해 왔으며 올 7월에 계약기간이 종료되자 계약을 1년간 더 연장했다.

따라서 다음다이렉트와 동부화재는 홈플러스 매장에서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동부화재는 홈플러스에 지원비 명목으로 기존에 지급했던 연간 2억원 규모의 광고비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브랜드와 보상서비스가 강하다는 점을 적극 홍보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다음다이렉트도 저렴한 보험료와 오프라인사에 뒤떨어지지 않은 보상서비스를 부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손보업계에서는 이번 제휴를 대형할인점의 횡포로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보험사와 대형할인점과의 제휴는 독점적인 형태로 이루어졌다.

대형할인점의 입장에서는 다수의 보험사와 제휴를 맺는 것이 수수료 수입차원에서는 더 좋지만 보험사는 독점적인 제휴를 맺는 것이 자사에 유리하다.

따라서 교보AXA,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등은 독점적 제휴를 맺었다.

그러나 이번 홈플러스와 다음다이렉트의 제휴는 기존의 틀을 깬 제휴다.

손보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다른 대형 할인점과는 달리 자동차보험판매량이 높다는 점을 이용해 동부화재와 계약연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다이렉트와 제휴를 맺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홈플러스 측이 ‘갑’이라는 위치를 이용해 동부화재에 이어 다음다이렉트와도 제휴를 맺은 것”이라며 “약자인 보험사의 입장에서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제휴를 맺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대 회사가 전략적 제휴를 맺는 것은 서로 ‘윈-윈’을 하기 위함인데 이번 제휴는 홈플러스에만 유리할 뿐 두 보험사에게는 손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전업사 관계자는 “오프라인채널이 없는 온라인사의 경우 대형할인점과의 제휴는 이제 필수가 되었다”라며 “그동안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1대1의 제휴가 이루어졌지만 이번 홈플러스와 다음다이렉트와의 제휴로 인해 판매실적이 높은 대형 할인점들이 다수의 보험사와 제휴를 맺으려고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음다이렉트는 이번 제휴를 기념해 런칭 이벤트를 11월 28일까지 진행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받은 행운번호를 온라인에 입력하거나 온라인에서 직접 참여할 수 있다. 1년 무료 주유권 등 경품 당첨여부를 이벤트 참여시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전체 참여자를 대상으로 또 한번 추첨하여 총 2만여명에게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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