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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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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8-08 20:36

금융감독원 이정하 상호저축은행감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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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여전히 어려워…쏠림현상 부작용 심각

자통법 시대에 철저한 대비필요…패러다임 바껴야

저축은행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많은 이익을 시현하였고 BIS비율이 10%에 육박하는 등 경영이 크게 호전됐다.

특히 작년 회계 연도의 경우 많은 사람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수준 이상의 이익을 시현하고 건전성도 크게 개선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저축은행은 최근 몇 년간 매년 약 20%대의 높은 성장과 ROA 2%대의 수익성을 실현하는 등 양적으로는 물론 질적으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했다.

그러나 저축은행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IMF 외환위기 이후 50%가 넘는 저축은행이 퇴출되었음에도 아직도 간혹 퇴출저축은행이 발생하는가 하면 건전성이 취약해 경영이 어려운 저축은행이 있는 등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저축은행 수익의 90%이상이 예·대 업무에서 발생하는 수익구조상의 한계는 물론 최근에 심화되고 있는 쏠림현상은 저축은행 수익구조의 왜곡을 초래하고 건전한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

과거 소액신용대출이 그랬고 최근 PF대출에서 보듯이 쏠림현상의 부작용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은 저축은행으로 하여금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고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자본시장통합법이 제정되자마자 마치 모든 금융은 펀드로 통하는 것처럼 갑자기 펀드 열풍이 몰아쳐 지금까지 저축은행의 유일한 경쟁력이었던 높은 수신금리의 매력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렸다.

그야말로 지금까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완전경쟁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완전경쟁시장은 경쟁력이 있는 자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매혹적인 시장이지만 경쟁력이 없는 자에게는 살아갈 수조차 없는 냉혹한 시장이다.

철저한 대비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그럼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철저한 대비인가. 원래 저축은행은 담보가 없고 신용도가 낮아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또는 서민들을 위한 지역금융기관이다.

그러나 오늘날 저축은행의 모습은 어떤가. 혹시 은행보다 더 심한 담보요구와 대부업체보다 높은 이자로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기는 커녕 서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금융기관으로 전락한 것 아닌지 스스로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위기는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한다. 오늘날 우리나라 기업중 세계적인 몇몇 기업은 IMF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는 점은 위기에 처한 저축은행에게 시사 하는바가 크다.

이들 기업들의 공통점은 자기 본업에 충실했고 본업에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세계적인 신뢰도를 구축했기에 가능했다.

저축은행이 중소기업이나 영세자영업자 및 서민들을 위한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될 때 경쟁력을 갖춘 진정한 금융기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이유로 은행에 적용되는 BIS비율 등 건전성 감독기준을 저축은행에도 적용함에 따라 저축은행이 지역특색에 맞는 지역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애로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오늘날과 같은 저축은행 정체성 문제가 단순히 건전성 감독기준 강화 때문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는 이익에 대한 인식을 하루빨리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영리기업인 저축은행이 많은 이익을 실현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수익의 대부분이 대출에서 발생하고 한번 취급된 대출이 완제되기 까지는 장기간이 소요되는 저축은행 대출의 특성을 감안할 때 과도한 자산성장을 통한 높은 이익실현은 일시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불가능하고 바람직하지도 않다.

그런 점에서 최근 몇 년간 저축은행이 시현한 높은 수익은 비정상적이라 볼 수 있고 저축은행을 황폐화 시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여기에서 쏠림현상도, 리스크 경시 풍조도, 불법도 탄생하기 때문이다. 각 저축은행별 수익구조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 저축은행의 예대마진 등을 감안할 때 ROA 1%내외가 바람직한 이익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금융회사는 리스크관리 전문회사다. 지나친 리스크관리는 때로는 좀 답답할 때도 있지만 외국의 사례를 보면 금융회사의 리스크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본에 충실하다보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및 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금융기관이 될 것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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